가을야구 앞두고 2군행…삼성 '오승환 딜레마'
[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 선수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후반기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끝판왕'은 부활할 수 있을까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9대 2로 앞선 9회 초 키움의 마지막 공격.
삼성 벤치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보직에서는 내려왔지만, 꽉 들어찬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는 순간을 이른바 '리빙 레전드'에게 맡긴 겁니다.
하지만 오승환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1루수 디아즈의 실책으로 비자책점이 되긴 했지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이후 석 점 홈런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6실점 하며 한 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교체됐습니다.
다음 투수 김재윤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오승환은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1이닝도 버거워 보인다"며 "냉정하게 봤을 때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후반기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7점대에 달합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의 존재가 필수적인 '가을야구'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 중인 오승환을 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플레이오프까지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 얼마나 구위를 회복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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