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 "좋은 시댁을 만났다…늘 이해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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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참가를 위해 방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스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댁 '현대가(家)'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편을 만나서 내 삶에 골프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 덕분에 나도 골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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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金·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우승 상승세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참가를 위해 방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스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댁 '현대가(家)'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편을 만나서 내 삶에 골프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 덕분에 나도 골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 '현대가(家) 며느리'가 됐다.
그는 "골프를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성적이 안 나와도 '사람' 리디아 고를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시아버지 정 부회장에 대해선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대단하신 분이라 내가 배울 부분이 많다"며 "내가 한국에 살지 않아 큰일이 있을 때 잘 뵙지도 못하는데도 이해해 주시고 딸처럼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리디아 고는 또 "언론에서 나를 '현대가 며느리'라고 표현하지만, 난 사실 '현대가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사람 정준 씨를 사랑하고 존경해서 결혼한 것이다. 좋은 남편과 좋은 시댁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심적인 안정을 찾은 리디아 고는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8월 AIG 여자오픈에 이어 최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벌써 3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22승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좋은 기운을 안고 방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하나금융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서는 한국 대회다.
리디아 고는 "꿈 같은 두 달을 보내고 있다. '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설렌다. 메인 스폰서 대회라 긴장도 되지만, 잘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어 "예전엔 거리를 내려고 드로우 구질을 많이 쳤지만, 페이드로 치면서 거리 손실을 보더라도 정확하게 칠 수 있게 됐다. 성적이 잘 나와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민지(호주)와 김효주(29·롯데)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리디아 고는 "내가 가장 '핫'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시차 적응이 중요한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에서 KLPGA 다른 대회도 열려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스스로 원하는 플레이를 잘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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