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민주당은 한길 걷는 동지…비판하되 할퀴고 비틀지 말자”

재·보궐선거 앞 갈등 격화에 “함께 尹정권 독재 뿌리 뽑아야”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월24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곡성·영광 군수 재선거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5일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과정에서 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해 "비판은 하되 할퀴거나 비틀지 말자. 각 당의 지지층끼리 싸움을 부추기는 말을 삼가자"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선거 전남 곡성군수 박웅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 혁신당 '탄핵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과 충돌하는 상황을 "윤석열 정권이 좋아할 일"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전날 민주당을 '호남의 국민의힘'에 빗대자 민주당이 황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조 대표는 "혁신당과 민주당은 한길을 걷는 동지인 점을 한 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선거 후 함께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독재를 힘껏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또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를 거론하며 "김 여사가 억울하다면 검찰과 경찰에 자진해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방어막이 주저앉기 전에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라"며 "때가 늦을수록 국정농단의 증거는 쌓이고 탄핵의 시간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