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서 가을을 만나다…찬란한 은빛 물결 황매산 억새의 ‘초대’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4. 9.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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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황매산 억새 축제가 오는 10월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황매산군립공원의 억새는 최근 몇 년간 각종 SNS에서 홍보되며 가을철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바람결 따라 출렁이는 황매산 은빛물결 속으로 초대한다"며 "축제 기간 황매산의 매혹적인 은빛물결 억새와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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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13일 황매산억새축제 개막…체험·문화예술공연 다채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합천 황매산 능선을 따라 억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합천군

제3회 황매산 억새 축제가 오는 10월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위치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해발 1113m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봄철엔 진분홍빛 산철쭉이 산을 뒤덮고 가을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황매산 억새는 매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대규모로 펼쳐져 가을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목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남기고 주변 풀을 먹으며 자연스레 철쭉 군락이 형성됐고 낙농업 농가들이 떠난 후 억새와 철쭉이 자라나 지금의 독특한 경관을 이룬 것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관광객을 사로잡는 합천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박현빈, 한봄 등이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잔디광장에서, 평일에는 관광휴게소 앞에서 버블 아티스트, 퓨전 국악, 마술, 일렉 디바, 싱어송라이터 등의 공연이 매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황매산 억새군락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잔디광장에는 문화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피크닉존과 플레이존도 마련돼 있다. 그늘막, 빈백, 테이블 등이 갖춰진 피크닉 가든에서 방문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으며 목재 게임 체험존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교통약자를 위해 전동카트 투어도 준비됐다. 억새 개화 기간인 9월30일부터 10월18일까지 운영되며 관광휴게소(정상 주차장)를 출발해 황매정원, 별빛언덕, 억새군락지를 거쳐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70세 이상 고령자(1953년 1월1일 이전 출생자), 장애인, 미취학 아동과 보호자 1인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된다.

황매산군립공원의 억새는 최근 몇 년간 각종 SNS에서 홍보되며 가을철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광활한 은빛 억새 군락지는 매력적인 촬영지로 각광받는다. 다양한 영화, 드라마, CF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바람결 따라 출렁이는 황매산 은빛물결 속으로 초대한다"며 "축제 기간 황매산의 매혹적인 은빛물결 억새와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은빛 물결 넘실거리는 황매산 억새밭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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