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김정현♥시각장애 금새록"..'다리미 패밀리', '질투의 화신' 작가의 KBS 야심작[종합]

신도림=한해선 기자 2024. 9.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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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도림=한해선 기자]
/사진=KBS

배우 김정현, 금새록을 필두로 한 KBS 새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극본 서숙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성준해 감독, 배우 김정현, 금새록,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 최태준, 양혜지가 참석했다.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 성준해 감독과 '질투의 화신', '미스코리아', '파스타' 서숙향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극 중 김정현은 청렴동 최고 부잣집 아들이자 지승그룹 상무 서강주 역을, 금새록은 14세 이후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 역을 맡았다. 신현준은 서강주의 엄격한 아버지 지승돈, 김혜은은 지승그룹 사모님 백지연, 박지영은 지승돈과 대학 동창인 고봉희로 분했다. 최태준은 청렴 세탁소 알바생 차태웅 역을, 양혜지는 다림의 언니이자 청렴 세탁소 둘째 딸 이차림 역을 연기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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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해 감독은 '다리미 패밀리' 연출을 맡은 소감과 드라마의 매력으로 "저로서는 영광스럽다. 제가 몇 년 동안 KBS 1TV 드라마 연출을 맡았는데 주말극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돼서 '다리미 패밀리' 연출을 하게 됐다"라며 "유쾌하지만 가족들의 잔잔한 사랑이 담긴 드라마다. 그간 제가 연출한 드라마 중에서 가장 독특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고, 스토리를 끌고가는 캐릭터가 재미있고 독특하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에서 보여줄 자신의 모습으로 "코믹한 모습도 있지만 아픔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주가 아픔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어서 관계를 그 안에서 잘 짚어내려고 한다. 유쾌하게 풀어내서 많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데, 얼마 전에 작가님과 통화했을 때 너무 과하고 우악스런 코미디를 지양한다고 하셔서 수정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유쾌한 시간이 될 수 있겠단 개인적인 믿음과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금새록, 최태준, 양혜지와의 케미스트리를 묻자 김정현은 "밥을 먹으며 친해지는 시간이 있었고 현장에서 수월하게 장면을 만들고 있다. 그게 여러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금새록은 "서로 코멘트를 해주면서 관계를 쌓아나갔고 거의 매일 연락을 했다. 저에겐 둘도 없는 친구, 언니, 동생이 생긴 것 같다. 다들 화목하게 촬영하고 있어서 즐거운 작품이 탄생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준도 "따로 배우들이 모여서 리딩을 맞추는 게 좋더라. 관계성이 만난 후 현장에서 만나니 어색함이 없고 좋았다. 저희만 좋은 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호흡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너무나 귀여운 여동생이 생겨서 좋고, (김정현은) 라이벌이지만 저를 챙겨주고 그렇게 전화를 해준다. '태준이 밥 먹었어?'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줘서 녹을 것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부부로 출연 중인 신현준과 김혜은의 케미도 애틋함을 자랑한다. 신현준은 "실제 제 집사람은 애교가 없는데 극 중 아내인 김혜은 씨는 애교가 많다"고 했고, 김혜은도 "신현준 선배님이 제 남편 역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같이 연기하게 됐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이란 걸 알기 때문에 같이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극 중에서는 선배님이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내가 마음 아프게 표현한다"고 화답했다. 박지영은 자신이 보여줄 모습으로 "모성애가 넘치는 모습보다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며느리상이 아닌 2024년식의 K-며느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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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은 박지영과 모녀 관계를 연기한 소감으로 "사실 선배님의 모습에 푹 빠져있는 요즘이다. 촬영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시고 때로는 너무 아름다우시고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제가 연기적으로나 삶을 대하는 모습에 대해 질문을 하면 선배님이 하나도 허투루 대답하시지 않고 진심으로 저희를 사랑하고 안아주는 게 느껴진다. 이제는 선배님 눈빛만 봐도 얼마나 동료와 후배를 사랑하는지 느껴져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새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금새록은 "사실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았을 때 고민도 됐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나기도 쉽지 않겠다 싶었다. 도전적이지만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너무나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카메라 앵글에 따라서 제가 보지 않는데도 보이는 것처럼 나올 때도 있고해서 섬세하게 작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금새록은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단발 변신을 감행했다. 금새록은 "작가님께서 '이번에 국민 막내딸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셔서 여러 회의 끝에 머리를 잘랐다. 제가 동생 역이어서 구조적인 부분 때문에도 단칼에 머리를 잘랐다. 저는 다림이가 당차고 씩씩하고 똘기있는 친구로 극에 활력을 넣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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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은 '질투의 화신'에서 함께 했던 서숙향 작가와 이번 작품에서 재회했다. 김정현은 "제가 예전에 데뷔할 때 봤던 공효진 선배님, 조정석 선배님, 박지영 선배님의 모습도 아른아른 떠올랐고 저에겐 행복했던 기억이어서 좋은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앞서 '다리미 패밀리'가 24%의 시청률을 돌파할 경우, 다리미를 들고 자신과 닮은꼴인 함마르뷔 IF 축구선수 즐라탄을 찾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신현준은 "2024년이기 때문에 24%의 시청률을 기준으로 걸었다. 성공하면 KBS라든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든지를 통해 가지 않을까 싶다. 약속이니까 시청률이 넘으면 다리미를 가지고 꼭 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즐라탄을 직접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만난 적은 없는데 제가 즐라탄 분장을 한 적은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가족'이란 언어만 빌린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서 관계를 설정하고 관계를 변화하면서 다양하고 스펙타클한 감정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무겁지 않고 짜증나지 않고 화나지 않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가볍도 즐겁게, 그렇지만 끝났을 때 뭉클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리미 패밀리'는 '미녀와 순정남'의 후속작으로 오는 28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신도림=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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