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려 간 홍명보…요르단·이라크전에 걸린 운명
[앵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현안질의에서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의혹이 명쾌하게 풀리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월드컵 최종 예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가 홍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현안질의는 홍명보 감독이 바그너 감독과 최다 추천을 받아 최종 3인 후보에 오르기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정해성 위원장 사임 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역할을 이어받으며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아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이임생 이사가 감독 선임 후속 작업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은 마지막 11차 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효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로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24일)> "물론 저도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는 경질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맡은 역할은 남은 기간 동안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한숨은 돌렸지만 여전히 산 넘어 산입니다.
다음 달 2일에는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치까지 내놓을 예정입니다.
다만, 유인촌 장관은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책임으로 남겨뒀습니다.
<유인촌 / 문체부 장관(24일)>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의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그 이후에 이제 결정을 해야 되겠죠."
국회는 정몽규 회장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홍 감독은 다시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은 10월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결과로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홍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점검한 뒤, 해외파 선수들을 보고 온 외국인 코치들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30일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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