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문턱 못 넘은 LG전자, 주가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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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 주가가 '밸류업 지수' 문턱을 넘지 못한 여파로 7% 가까이 내려앉았다.
엘지전자가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실패한 이유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거래소는 4가지 기준을 충족한 기업 중에서 최근 2년 자기자본이익률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지수에 편입했는데, 엘지전자는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다.
통상 자기자본이익률 8%를 밸류업 관련 수익성 지표의 기준선으로 삼는데 엘지전자의 2022~2023년 평균은 5.1%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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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전자 주가가 ‘밸류업 지수’ 문턱을 넘지 못한 여파로 7% 가까이 내려앉았다. 회사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총력전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적잖이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자본효율성 지표가 발목을 잡은 만큼 엘지전자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지전자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96% 떨어진 10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엘지도 7.3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이들 종목이 편입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뒤 밸류업 지수를 구성할 종목 100개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밸류업 수단을 총동원해온 엘지전자가 고배를 맛본 셈이다. 회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을 20%에서 25%로 높이는 등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데 더해,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한국어·영어 생중계 방식의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중장기 목표 ‘7·7·7’을 제시하며 이례적인 구애에 나섰다.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저희 회사는 요즘 기업가치 올리는 데 정말 진심”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엘지전자가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실패한 이유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거래소는 4가지 기준을 충족한 기업 중에서 최근 2년 자기자본이익률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지수에 편입했는데, 엘지전자는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순이익을 자기자본 규모로 나눈 숫자로, 이 값이 낮다는 것은 덩치에 비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적다는 뜻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통상 자기자본이익률 8%를 밸류업 관련 수익성 지표의 기준선으로 삼는데 엘지전자의 2022~2023년 평균은 5.1% 수준에 그친다.
결국 엘지전자의 밸류업은 당분간 좌초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도 지금으로서는 미지수다. 자기자본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익을 늘리거나 자본 규모를 줄여야 하는데, 둘다 단기적으로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과제인 탓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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