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T1, 전기 상용차 시장 ‘토종 플레이어’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내재화(자체개발)’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상용차 개발 고도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엔 76.1㎾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320㎞를 돌파한 ‘카고’ 전기트럭을 내놓았다.
지난 4월 ‘ST1’의 물류 특화 모델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출시한데 이어 신규 모델을 출시함으로, ST1의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ST1 샤시캡(Chassis-Cab)은 현대차 소형 상용차 최초의 전동화 샤시캡 모델로 차량의 뼈대인 샤시와 캡(승객실)만으로 구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목적형 상용차를 만들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반제품’ 형태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 중형급 캠핑카 등으로 리빌딩(재구축)하기에 적당한 샤시캡이다. 캡 뒤쪽에 적재함이 없어 다양한 특장 모델들로 꾸밀 수 있다.
이어 함께 선보인 ‘ST1 특장 하이탑’은 샤시캡에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시킨 모델로, ST1 카고 대비 가격을 낮추고 적재 용량을 늘려 경제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특장 자유도를 높인 ST1 샤시캡과 경제형 물류 특화 모델 ST1 특장 하이탑을 통해 내수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에는 특화 사양으로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이 반영돼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차량 전원, 도어 제어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은 모두 76.1㎾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샤시캡이 327㎞, 특장 하이탑이 289㎞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이며, 전비는 샤시캡이 3.8㎞/㎾h, 특장 하이탑이 3.3㎞/㎾h다.
ST1 샤시캡은 전장 5465㎜, 전폭 2015㎜, 전고 2005㎜이며, 특장 하이탑은 전장 5590㎜, 전폭 2015㎜, 전고 2600㎜를 갖췄다.
현대차는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에 비즈니스 플랫폼 특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승용차 수준의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을 적용했다.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에는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근처 전기차 충전소, 도착 예상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샤시캡 5595만원, 특장 하이탑 5740만원이다.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가격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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