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집중포화에 억울함 호소한 이임생 이사, 결국 눈물의 사퇴 선언…"내 명예 달린 일"

배웅기 2024. 9.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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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52)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도중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KFA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이 이사, 정해성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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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임생(52)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도중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KFA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이 이사, 정해성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감독 선임의 '절차적 정당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앞서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하며 "제가 홍 감독을 설득했다. 전력강화위원들에게 최종 결정권 행사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과정이 결코 매끄럽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와 익명의 전력강화위원 A 씨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홍 감독의 선임 발표 직후 오간 것으로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사후 회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이사는 메신저를 통해 A 씨에게 "모 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하겠다고 동의 받은 부분만 컨펌 해주면 됩니다"라며 요청했고, A 씨는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이사는 의아하다는 듯 이유를 물었다.

이에 "회유가 아니다. 이전에도 A 씨와 통화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이 이사는 급기야 눈물을 보이고, 손을 파르르 떨더니 "제 명예가 달린 일이다. 제가 사퇴하겠다. 하지만 제가 통화를 하지 않고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박주호 위원과는 2분 44초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지 묻는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질문에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국내에 와 잔디 상태 때문에 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위원님들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깜짝 발언을 내놓았다.

다만 전 위원장은 "도움을 줘야 할 사람은 (여기) 앉아계신 분들"이라며 "KFA가 책임을 지고, 진심 어린 반성을 하는 게 필요하다. 마지막 발언 기회를 드렸는데 책임을 돌리는 회피성 발언을 하신 것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도리어 이 이사를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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