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야생 버섯 ‘댕구알버섯 울산에서 발견

방종근 기자 2024. 9. 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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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희귀 야생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8년 만에 울산에서 발견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조상제 전 범서초등학교 교장이 지난 21일 아침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지름 20㎝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다.

이튿날에는 최석영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인근 지점에서 지름 8㎝ 짜리 댕구알버섯을 확인했다.

울산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2016년 9월13일 삼호섬 대나무숲에서 확인된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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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주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지름 20㎝ 1개, 울산서 발견된 것은 8년 만의 일
이튿날 인근 장소에서도 발견, 토양환경 개선 증거

세계적인 희귀 야생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8년 만에 울산에서 발견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조상제 전 범서초등학교 교장이 지난 21일 아침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뒷산 산책로 비탈면에서 지름 20㎝ 댕구알버섯 1개를 발견했다. 이튿날에는 최석영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인근 지점에서 지름 8㎝ 짜리 댕구알버섯을 확인했다.

조상제 전 범서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이 발견한 댕구알 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2016년 9월13일 삼호섬 대나무숲에서 확인된 이후 8년 만이다. 댕구알은 눈깔사탕이라는 뜻으로 둥근 겉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생만 해도 관심을 끌 만큼 귀하다. 온대기후 지대에서 주로 나며, 늦여름과 가을에 풀밭과 들판, 낙엽수림, 대나무숲 등에서 발견된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하게 변할 때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직이 백색으로 탄력이 있는 어릴 때만 식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개체는 지름이 10∼70㎝ 정도이지만 지름 150㎝에 무게가 20㎏까지 자란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됐고, 전북 남원 과수원과 경주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내 등에서 발생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최석영 명예교수는 “댕구알버섯은 물과 토양 속 영양분이 많아야 발생하는 희귀한 버섯”이라며 “아파트 인근 야산 산책로에 난 것은 그만큼 토양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최정자 울산시 환경정책과장은 “버섯 발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호해 울산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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