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글로벌 기업들과 수소생태계 조성 협력”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9.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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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상용 부문을 필두로 글로벌 수소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이 이날 글로벌 수소 기업들과 협력관계의 핵심으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과 에너지 애플리케이션'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 사장은 도요타, GM과의 수소 협력 관계에 대해 "조만간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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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EET 2024 수소전시회 참가
수소버스부터 트럭, 발전기까지
현대차그룹 상용 수소 개발에 박차
GM과는 “합작회사 아닌 사업제휴”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MEET 2024’에 참가해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상용 부문을 필두로 글로벌 수소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의 협력방식에 대해서는 “합작회사 방식이 아닌 사업제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MEET 2024’ 수소 전시회에 참석해 “(수소 사업 관련)그룹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 “다양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과 에너지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 우리 역량을 단단하게 해 기타 외부와의 제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용에 대한 부분에 (글로벌 수소기업들이)상당히 관심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을 같이 해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고 있지만 트럭·버스 등 상용 부문에서는 여전히 수소의 활용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 사장이 이날 글로벌 수소 기업들과 협력관계의 핵심으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과 에너지 애플리케이션’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MEET 2024’수소전시회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전시관.<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인 ‘HTWO Grid’에서 정의하는 수소 사업의 애플리케이션(적용) 분야는 대부분 상용에 집중돼있다. 현대차그룹은 ‘유니버스’와 ‘일렉시티’ 수소 전기버스,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를 운반하는 ‘수소 튜브 트레일러’ 등을 수소 사업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수소 발전기를 모듈화한 ‘허니콤 발전기’ 등도 미래 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승용이 아닌 상용 부문으로 협력 관계를 넓히면 현대차그룹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적지 않다. 판매량 기준 세계 4위인 스텔란티스 그룹은 내년 미국에서 수소 트럭 ‘램 HD 500’을 출시할 예정이고 르노 역시 대형 밴 ‘마스터’의 수소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볼보는 지난 11일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하는 차세대 대형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GM, 체코 스코다와의 수소 협력을 공식화했고 현대차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투 톱’으로 꼽히는 도요타와의 협력관계 구축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도요타, GM과의 수소 협력 관계에 대해 “조만간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재훈 사장은 지난 12일 구축한 GM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JV(조인트벤처) 형식은 아니고 사업부분 제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면서 협업 부분을 계속 좀 봐왔었다”면서 “여건도 맞고 양쪽에서 비즈니스 니즈가 맞아 구체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OEM들이 워낙 종횡으로 엮는 부분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들 간의 합종연횡에 이어 도요타와 BMW의 수소 협력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간의 동맹 관계가 강화하는 데 대해 현대차그룹도 빠른 파트너십 구축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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