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 출신 박수종, 키움의 만능 외야수로 성장하다
키움의 무기는 젊은 유망주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다음 시즌의 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이유다. 박수종(25)은 올해 키움의 수확 중 한 명이다. 육성선수 출신 박수종은 ‘가을 수종’ 별명을 얻으며 시즌 막바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수종은 남들보다 출발이 늦었다.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대학교에서 야구부 생활을 한 그는 2018년과 2021년, 두 번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수종은 이듬해 키움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23년 정식 선수로 등록되며 극적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박수종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훈련한 끝에 지난해 7월에야 처음으로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작년 성적은 23경기 45타수 타율 0.422다. 표본은 적지만 짧은 기간 자신의 타격 능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1군 데뷔 초반 적응기를 겪으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수종은 9월부터 작심한 듯 안타를 뽑아내며 키움의 든든한 타격 자원이 됐다.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11경기 동안 박수종의 타율은 0.452에 달한다. 이 기간 박수종은 두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안타를 쳤다. 시즌 막바지 키움에 등장한 ‘복덩이’ 타자였다.
프로 2년 차인 올해 박수종은 존재감을 더 키웠다. 75경기 중 2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백업 자원으로 쏠쏠히 활약했다. 전반기 0.197에 그쳤던 타율은 후반기 들어 0.347까지 뛰었다. 특히 9월 14경기 동안 0.400 타율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가을 수종’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수종은 지난 2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로 에이스급 활약을 선보였다.
박수종은 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니 도슨과 이용규의 시즌 아웃으로 공백이 커진 키움의 외야를 아쉬움 없이 채워주고 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포구, 강력한 어깨를 겸비했다.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어려운 타구도, 애매한 위치를 파고드는 타구도 몸을 던져 잡아낸다. 박수종은 빠르게 키움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최하위로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키움은 오는 30일 SSG전을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지만 ‘외야수 박수종’이라는 수확은 고무적이다. 공수 양면에서 주전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박수종은 시즌 마지막까지 ‘키움 야구’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중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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