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빅클럽' 토트넘 → 어떻게 20년 최대업적이 챔스 준 우승

한동훈 2024. 9.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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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팬포럼을 개최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레비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이 경기장(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개장한 것은 이 클럽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21일 '토크스포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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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대 업적이 우승이 아니고 준우승이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팬포럼을 개최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25일(한국시각) '레비가 토트넘 회장으로서 자신의 3대 업적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레비는 한 팬으로부터 지난 20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레비는 2001년 토트넘 회장으로 부임했다.

레비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과 이 경기장(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개장한 것은 이 클럽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마지막은 조금 어려운데 내가 여러 전설적인 선수들을 고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 팀에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 선수를 꼽기는 어렵다. 가레스 베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해리 케인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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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변방의 중소 클럽도 아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빅클럽을 자처하는 구단의 최대 업적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21세기 토트넘은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단 하나다. 2008년 EFL컵(리그컵, 카라바오컵) 우승이 유일하다. 그나마 메이저대회로 인정되는 유럽대항전, 자국리그, FA컵, 리그컵 중 가장 위상이 낮은 대회다. FA컵 최고성적은 준결승이다.

유럽대항전은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체가 목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등이 목표다.

그래서 자랑거리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인 것이다. 2016~201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빅클럽 커리어라고 하기에는 초라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라 불리는 클럽 중 프리미어리그 '무관'인 팀은 토트넘 뿐이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빅클럽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지만 토트넘은 다소 물음표가 붙는다. 클럽 규모만 따지면 중소클럽은 아닌데 우승 경력을 들여다보면 한 손으로 세어 보아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클럽 레전드 중 한 명이었던 해리 케인도 우승을 원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2015년부터 이 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도 커리어 내내 무관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21일 '토크스포츠'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오하라는 "나는 이제 그가 고점을 넘긴 것 같다. 팬들은 물론 모두가 손흥민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짜 팬들은 특히 그렇다.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파이널서드에서 퀄리티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33세다. 그가 돌파가 가능한가? 그는 훌륭하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그가 날카롭고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내 생각은 아니다. 그는 1대1을 깔끔하게 돌파했다. 예전의 손흥민은 골이 보장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진행자는 오하라에게 그러면 손흥민을 주전에서 빼야 한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오하라는 "손흥민 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뺄 수는 없다. 브레넌 존슨의 경우는 아니지만 왼쪽은 그렇다.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하라도 사실상 현 시점에서 손흥민 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고 인정한 셈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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