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독대요청 누설 당인지 용산인지 알잖나"…즉답 않은 채널A측 "중요치 않아"
韓과 대표비서실장 모두 언론누설 부인…申 "대통령에 요청 공식라인 통해야 맞고, 주례회동해야"
용산 만찬엔 "썰렁했고 얘기도 못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전 독대(단독 대면)를 요청한 사실을 첫 보도한 채널A의 프로그램에 25일 출연해 "제가 그래도 (지도부) 핵심관계자인데 그 기사 보고 알았다"며 "채널A는 알 것 아니냐"고 물었다. 채널A 측으로부터는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신지호 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와중 "여기가 채널A니까. 토요일(지난 21일) 밤 9시20분쯤 단독 기사로 '한동훈 대표가 독대 요청을 했다'는데",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이렇게 독대 요청했구나' 확인할 정도였다"며 이처럼 물었다. 익명의 '여권 핵심관계자'를 인용한 해당 보도 출처에 의문을 표한 셈이다.
전날(24일) 만찬 직전까지 친윤(親윤석열)계 진영에서 독대 요청 사실 보도 자체를 '한 대표의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하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독대 요청은) 당대표와 박정하 대표비서실장 정도만 알았을 것"이라며 "채널A는 알 것 아니냐. 그걸 확인해준 곳이 여의도(당)인지 용산인지. 말씀하실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했다.
또 "박정하 비서실장은 두번이나 (독대 요청을 언론에 확인해준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고 그랬다. 이걸 갖고 누가 흘렸네 마네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 역시 전날 오전 국회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자꾸 '(독대 요청을 내가) 흘렸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다"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발(發) 언급 보도에 반박을 거듭했다.
그러자 채널A측 진행자는 즉답 대신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도 대통령실 참모들을 통해 독대 요청할 게 아니라 대통령과 직접 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신 부총장은 "7·23 전당대회에서 당선되고 바로 대통령과 통화한 것, 그런 건 가능한데 그래도 회동이다보니까"라며 '공식 라인을 통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날 만찬을 마치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재차 독대를 요청한 것에 관해선 "(회동을) 해야죠.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당을 합치니 30명 가까이 모여 밥을 먹었다'는 지적에도 그는 "애시당초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별도 독대 요청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대 재요청이 불쾌했다는 식의 대통령실 관계자 인용 보도가 나오더라'라는 물음엔 "과거 대통령과 당대표가 '주례회동'을 한 적도 있다. 무슨 요일, 몇시에 하는지 다 고정돼 있었다"며 "지금도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듯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와 주례회동을 해야 하고,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별다른 뉴스가 되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만찬 분위기에 관해선 '썰렁'했다고 평하면서 "어떤 기사를 보니 참석자 중 한분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는 평을 했는데 제가 깜짝 놀랐다. '국민을 위하여' 외치고 나서 이게 무슨, 과거 왕정시대 귀족파티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국민의 평균적 감각과는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제 만찬 분위기에 대해 '화기애애했다' 이것도 참 그렇다. 실제 분위기는 썰렁했는데, 이런다고 화기애애한 걸로 되진 않을 것같다"며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두번 정도 대통령께서 표현을 쓰셨는데, (정작) 얘기를 할 기회조차 없었고 그래서 '도대체 밥만 먹으러 간 건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한 대표가 조건없이 대화를 시작하자며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지난 6일 (공개적으로) 한 대표가 협의체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1시간 만에 용산에서 환영한다고 화답했는데, 여야의정이 사실 용산 쪽에서 먼저 얘기(제안)한 거"라며 "그 이후 정부가 정말 여야의정을 성사시키기 위해서인지 면피용으로 띄운 건지 애매했다. 적극적인 의지나 유연한 태도가 저희들이 봐선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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