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훈 LG엔솔 상무 "셀 13만개 분해한 데이터 기반 `BMTS` 개발" 자신감

박한나 2024. 9.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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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센터장 상무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센터장 상무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한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BMTS(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의 새로운 브랜드인 'B.around(비.어라운드)'를 출시했다.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 기준 13만개 이상을 분해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만큼 재차 자신감을 재차 드러냈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 센터장은 2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비. 어라운드는 고객 가까이에서 배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TS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BMS'와 향후 미래차에 적용될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BMS' 등 다양한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20년 이상 정말 다양한 BMS를 개발했다"며 "2003년부터 팀을 만들어 BMS를 개발했고 2005년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인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통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BMTS의 특징은 주행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누적한다는 점이다. IoT(사물인터넷)가 결합된 BMS가 전압, 전류,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의 무한대 저장 능력과 고연산을 기반으로 배터리 실시간 모니터링과 잔존수명 추청, 사용 이력 관리 등을 정확도 있게 계산하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차량 데이터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보니 클라우드 BMS 이용해 차량 데이터를 얻어보자는 생각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국내 등록된 전기차 중 약 1만5000대 이상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TS에 누적된 다양한 배터리 정보는 배터리 관리 앱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며 "실시간 배터리 안전 점검 기능은 문제가 생기기 전 배터리 상태를 전달하기 때문에 BMTS로 잘 관리된 배터리는 잔존가치가 더 높아 높은 가격에 차량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MTS의 강점은 안전진단 기술과 수명예측 기술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안전진단은 기존 BMS 기본 진단기능인 과충전, 과방전, 과전류, 이상온도 진단에 주행·충전, 주차 중에 발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다양한 불량유형을 조기 발견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능이다.

클라우드에도 이중으로 안전진단 기술을 탑재했다. 화재 위험 차량을 미리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클라우드를 통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배터리 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해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안전진단의 정확도는 약 90%이상 수준으로 클라우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리콜이라는 아픔을 겪으며서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깨달아 굉장히 어렵게, 어렵게 개발해 웬만한 회사는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명예측 기술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1%대의 배터리 퇴화 예측 오차율을 냈다. 현재는 클라우드 서버에만 들어가고 있지만 SDV 아키텍처 적용을 위해 퀄컴과 수명예측 기술의 알고리즘들을 경량화하는 버전으로 올해까지 개발을 완료하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검증된 배터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B.around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과 판매 관련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센터장은 "다만 안타까운 점은 차량 데이터가 중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국은 정부 주도로 모든 배터리 데이터를 서버에 옮기고 완성차업체들과 배터리업체들이 사용하도록 법규로 제정하다보니 한국과 차이가 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앞으로 배터리 데이터를 위해 규제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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