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 조한철, 코믹과 짠내 넘치는 인간미

황소영 기자 2024. 9.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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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 조한철
'엄마친구아들' 조한철의 인간미 넘치는 열연이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tvN 주말극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극. 지난달 17일 첫 방송되어 종영까지 단 4회가 남았다.

조한철이 맡은 배근식은 정소민(배석류)의 아빠이자 혜릉동 뿌리분식의 주인이다. 때로는 우스꽝스럽지만 또 때로는 짠내를 불러일으키는 배근식 캐릭터를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게 보여주며 드라마의 흡인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능수능란한 코믹 열연은 '엄마친구아들'의 경쾌한 분위기를 배가하는 매력 포인트다. 미국에서 파혼과 퇴사라는 돌발적인 대형 사고를 치고 돌아온 정소민에 조한철이 보여준 능청스럽고도 재치 있는 혼절 리액션은 신박한 웃음으로 떠올랐다. 또 밤에 술에 취해 아내 박지영(나미숙)을 위해 담장에 핀 장미를 따는 순수한 면모 역시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뿌리분식에서 일어난 맛집 유튜버들의 억지 배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급하게 마련하던 조한철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아내의 의심을 받으면서도 가족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고군분투하는 배근식의 처지를 그려낸 조한철의 진솔한 호연이 깊이 있는 감동을 더했다.

늘 정소민의 편이었지만 딸이 지금껏 해왔던 공부와 경력을 포기하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딸을 책망했던 조한철. 뒤늦게 정소민의 위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고통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로 자책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베테랑 배우의 연기 색깔로 배근식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하며 드라마의 맛을 끌어올린 조한철.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과 진지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약 중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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