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남편 희귀 성씨 대신 내 '성' 준다 하니 시부모 노발대발,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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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성씨로 놀림을 받았던 남편이 자녀에게 자신의 성씨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어 난처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 성인 남편 성 주기 싫은 거 동의했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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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희귀 성씨로 놀림을 받았던 남편이 자녀에게 자신의 성씨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어 난처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 성인 남편 성 주기 싫은 거 동의했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씨라고 밝힌 A 씨에 따르면 남편의 성 씨는 '봉'이다. 남편은 학창 시절 '봉주르' '봉구스 밥버거', '봉봉'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다.
A 씨는 "남편이 연애 때부터 자기 어렸을 때부터 성 때문에 너무 놀림받고 스트레스여서 아기 생기면 제 성을 주고 싶다고 했다"라며 "솔직히 한 씨가 예쁘다고 생각했고 봉 씨는 너무 놀림감이 될 거 같아서 (남편 의견에) 동의했다. 아직 혼인신고 안 했고 이제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부모님에게 혼인신고 전에 제 성 준다고 말씀드리니까 노발대발하신다. 남편은 절대로 자기 성 주기 싫다고 하는데 시부모님은 동의를 안 하신다. 중간에 낀 저는 난처하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부부가 하겠다는데 어쩔 거냐. 시부가 노발대발인 건 알겠는데 시모는 왜 그러냐", "가족법에는 어머니 성을 따르도록 부부가 합의한 경우에는 엄마 성씨를 따를 수 있다고 돼 있다. 두 분이 잘 의논해서 이행하면 된다", "남편에게 넘겨라. 본인이 제일 잘 알 거다. 봉이라는 성씨를 가짐으로써 본인이 당했던 일들을 내 자식에게도 대물림 될 거라는 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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