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에 ‘김치대란’ 현실화…종가·비비고 김치, 자사몰서 50종 품절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9.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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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를 생산하는 대상, CJ제일제당 등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몰에서 50종이 넘는 김치 상품이 일시품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기준 대상 자사몰 정원e샵에서 배추김치 상품 42개 가운데 포기김치 등 35개는 '일시품절' 상태이며 맛김치 등 7가지만 판매 중이다.

포장김치 2위인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에서는 비비고 배추김치 29개 상품 가운데 21개가 일시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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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부족으로 자사몰 물량 조절…거래처 우선 납품”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포장김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포장김치를 생산하는 대상, CJ제일제당 등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몰에서 50종이 넘는 김치 상품이 일시품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김치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자사몰의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대상 자사몰 정원e샵에서 배추김치 상품 42개 가운데 포기김치 등 35개는 '일시품절' 상태이며 맛김치 등 7가지만 판매 중이다.

대상은 '종가 김치'로 포장김치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올여름 폭염으로 여름배추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대상은 비축했던 배추를 소진한 상황이다.

대상 측은 배추 단가 상승으로 수급이 어려워 다음달 중순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전까지는 수급을 조절해야 하는데, 재고가 넉넉하지 않아 거래처에 우선 납품하고 자사몰 물량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포장김치 2위인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에서는 비비고 배추김치 29개 상품 가운데 21개가 일시품절됐다. 정원e샵과 CJ더마켓의 배추김치 일시품절 상품은 총 73개 중 56개로 3분의 2에 달한다. 풀무원 자사몰에서도 배추김치 2종이 일시품절 상태다. SSG닷컴(쓱닷컴) 등 몇몇 온라인몰에서도 종가 김치, 비비고 김치 등 일부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 여파로 배추 물량이 줄어들면서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000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신선배추를 수입하는 등의 방안을 담은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톤)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며 정부는 향후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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