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회사채 ‘빅데이’ 몰려…금리 인하에 외화채 발행도 활기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9.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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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시장이 분주해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오일뱅크, SK리츠, KCC, 동양생명 등 4곳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있었다.

이번 주에만 총 15곳의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발행 예정 금액은 최대 3조36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23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요예측을 통해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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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시장이 분주해졌다. 하루에 3~4건 이상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이 몰리는 ‘빅데이’가 줄잇고 있다.

내년까지 금리가 인하될 걸로 전망되면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발행 일정을 미루지 않고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오일뱅크, SK리츠, KCC, 동양생명 등 4곳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있었다.

26일에도 4건, 27일에는 3건이 예정돼있다. 이번 주에만 총 15곳의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발행 예정 금액은 최대 3조36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리츠, 롯데리츠 등 리츠사들이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 모습이 눈에 띈다.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후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조달 비용이 줄어들수록 리츠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이번 주에는 동양생명, 우리금융지주, 코리안리재보험 등 다수의 금융사가 자본성 증권을 발행한다. 금리 인하로 금융사들이 자본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걸로 전망하고 있다. 4월 이후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순상환이 이뤄졌고 현재 금리 수준이 낮아 발행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월은 올해 회사채 투자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된다. 8~9월 빠르게 확대된 스프레드 레벨과 10~11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역캐리 해소 등 회사채 투자 매력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빅컷’ 이후 외화채 발행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23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수요예측을 통해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에 리스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 금융 자회사다.

같은 날 IBK기업은행도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중 역대 최대 물량이었으며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46억달러 주문을 받았다.

강한 수요에 힘입어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은 기업은행의 외화채권 중 최저 수준 가산금리(스프레드)로 발행됐다.

이밖에도 KT, 한국석유공사 등도 달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내달 중순 이전에 발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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