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좀 먹고왔을 뿐인데"… 소방서 앞 불법주차한 차주 '적반하장'

최진원 기자 2024. 9.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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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앞에 민폐 주차를 하고 소방관들에게 소리까지 지른 외제차 차주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서 앞 민폐주차 아우디 차주 적반하장 반성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불법 주차를 자주 한게 무슨 자랑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며 "차주가 오자마자 큰소리로 화부터 내서 정작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은 제대로 말을 못 꺼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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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주차를 하고 오히려 소방관들에게 화를 낸 외제차 차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소방서 앞에 민폐 주차를 하고 소방관들에게 소리까지 지른 외제차 차주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서 앞 민폐주차 아우디 차주 적반하장 반성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목격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라는 내용의 사연을 전했다.

평소처럼 단골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A씨는 소방서 앞 주차금지 구역에 세워져 있는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소방관 2명이 나와 차를 살피고 있었다. A씨는 "어지간히 급한 일인가 보다 생각하며 지나가는데 차주가 왔다"며 "정말 어이없게도 차주가 사과는 못할망정 오자마자 화부터 냈다"고 설명했다.
소방서 앞에 주차한 외제차 차주가 자신에게 면박을 준다는 이유로 소방관들에게 고함을 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게시글에 따르면 차량 차주는 "밥 좀 먹고 왔는데 왜 사람 면박을 주냐" "내 차 때문에 소방차가 못 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점심시간인데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동안 여기에 자주 주차했는데 왜 이번에만 뭐라고 하느냐"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A씨는 "불법 주차를 자주 한게 무슨 자랑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며 "차주가 오자마자 큰소리로 화부터 내서 정작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은 제대로 말을 못 꺼냈다"고 분개했다.

소리를 치던 차주는 소방서에 가서 센터장과 이야기를 한 후 정식으로 민원을 넣겠다고 주장했다. 차주의 고함에 놀란 소방관들이 소방서 밖으로 나왔지만 차주의 고함은 멈추지 않았다.

A씨는 "민망할 법도 한데 기죽지 않고 열몇 분 되시는 소방관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며 "보다 못해 한마디를 거들었더니 나한테는 대답을 얼버무리고 또 애꿎은 소방관한테 뭐라 하시더라"라고 주장했다.

끝까지 차주가 뻔뻔한 태도로 임하는 것을 본 A씨는 "저는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없는 줄 알았다"며 "뉴스에 나오는 건 과정이 있겠지 했는데"라고 한탄했다. 이어 "전국 소방관, 공무원분들은 이런 사람에게 기죽지 마시길 바란다"며 "절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은 항상 고생하시는 것에 감사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롤 본 누리꾼들은 "주차비가 아까우면 차를 끌지 마라" "소방차로 밀어버려야 한다" "공무원이니까 괴롭히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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