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성지'에 근조화환…뉴진스 최후통첩 날, 해외팬들도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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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앞.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25일까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하이브 본사 앞에는 이같은 갈등 상황을 규탄하고 어도어 정상화를 촉구하는 팬들 목소리가 높았다.
최후통첩 날인 25일 오후 뉴진스와 하이브 모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팬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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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앞. 입구 맞은 편에는 근조화환 30여개가 줄지어 있었다. 화환에는 '뉴진스 요구사항 즉각 수용', '배임자는 민희진이 아니다', '젊은 아티스트 목소리를 들어달라' 등 글이 적혔다.
트럭 시위도 진행됐다. 트럭 전광판에는 어도어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겼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실시간으로 등장했다. 트럭은 용산역, 서울역, 동대문역, 신촌역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시내를 돌아다녔다.
해외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날 하이브를 찾은 미국, 일본 팬들은 현장 상황을 사진이나 라이브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한 일본 팬은 스마트폰을 통해 근조화환에 적힌 한국어를 일일이 번역하기도 했다.
미국인 아만다씨는 "케이팝 팬이라 하이브까지 찾아왔다"며 "하이브와 뉴진스 갈등은 SNS(소셜미디어)로 접했다. 팬들이 이렇게 다같이 움직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25일까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하이브 본사 앞에는 이같은 갈등 상황을 규탄하고 어도어 정상화를 촉구하는 팬들 목소리가 높았다.
뉴진스 팬덤이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트럭 시위에 나선 것은 아티스트 보호와 민 전 대표 복귀를 위해서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뉴진스 멤버 5인 역시 지난 11일 오후 34분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하이브가 보호 요청을 묵살했으며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 민희진 전 대표까지 해임되면서 막막하다"며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는 다음날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최후통첩 날인 25일 오후 뉴진스와 하이브 모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팬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와 부모들은 지난 23일 김 대표와 면담을 갖고 라이브 방송 때와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뉴진스 팬이라는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뉴진스라는 그룹의 정체성은 민희진 대표로부터 시작됐다"며 "아티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동해야 성장할 수 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소연(23)씨 역시 "소속사의 역할은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멤버들이 유튜브 영상에서 신뢰가 깨졌다고 말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소통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총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30대 직장인 최은지씨는 "법원이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임기를 보장하면 해소되는 부분이 많다"며 "팬들은 하이브가 주주간 계약을 지킬지, 뉴진스의 의견을 수용할지 등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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