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외국인력 온다더니…9월까지 쿼터의 26%만 채워(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천 명으로 늘렸지만, 9월까지 실제 고용허가가 발급된 외국인력은 쿼터의 2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인력 고용이 허용된 음식점과 호텔에 배치된 외국인들은 소수에 그치는 등 이대로라면 올해 도입 인원이 당초 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음식점·호텔업 신청 저조…노동부 "경기 영향으로 예상보다 수요 줄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천 명으로 늘렸지만, 9월까지 실제 고용허가가 발급된 외국인력은 쿼터의 2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외국인력 고용이 허용된 음식점과 호텔에 배치된 외국인들은 소수에 그치는 등 이대로라면 올해 도입 인원이 당초 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과 국민의힘 김위상 위원이 고용노동부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 근로자 4만3천385명에 대해 고용허가가 발급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만2천876명, 농축산업 4천356명, 어업 3천776명, 조선업 1천200명, 건설업 583명, 서비스업 537명 등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말 확정한 올해 E-9 외국인력 도입 규모는 신규 14만3천530명, 재입국 2만1천470명을 포함해 16만5천 명이었다.
배정 규모로 치면 역대 최대인데, 실제로 올해 9월까지 고용허가가 발급된 근로자는 쿼터의 26.3%에 그치는 것이다.
9월까지의 통계는 올해 1∼3회차 고용허가 발급까지 집계된 것으로, 1∼3회차에 배정됐던 쿼터 약 11만8명 중에서도 36.8%만 실제 고용허가 발급으로 이어졌다.
내달부터 4회차 3만3천여 명에 대한 고용허가 신청 접수가 시작되는데, 그 인원이 모두 차고, 5회차 접수까지 추가된다고 해도 16만5천 명엔 턱없이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고용허가제 업종으로 추가된 음식점업과 호텔·콘도업의 고용허가 발급 건수는 극히 적었다.
7월까지 음식점업에선 57명, 호텔·콘도업에선 38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고용허가가 발급됐다.
이들 업종을 포함해 올해 서비스업엔 1만2천970명이 배정됐는데 7월까지 서비스업 전체에 310명(2.4%)의 외국인 근로자만 투입됐다.
이처럼 배정 인원보다 한참 적은 외국인력이 도입된 것은 정부의 예상치보다 실제 사업장의 신청이 저조한 탓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업종별 협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쿼터를 정하는데 이후 경기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 중인 음식점업의 경우 지난 8월 3차 접수부터는 100개 지역 한식당에서 전국의 한식·중식·일식·서양식 음식점 등으로 대상으로 대폭 확대했으나 이후에도 신청은 크게 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효율적인 외국인력 정책 운영을 위해선 정교한 수요 파악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해철 의원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외국인 노동자 16만5천 명 도입을 공언했으나 올해 말까지 그 절반도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장의 인력 수요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국무조정실과 고용노동부가 대통령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업계에서는 엄격한 규제 탓에 정작 필요한 곳에 외국인력을 고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위상 의원은 "인력이 부족한 외식·숙박업의 홀 서빙, 계산, 조리업무 등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산업 현장과 동떨어진 과도한 규제가 인력난을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트럼프 일부 측근·후원자 '경악'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어린이집앞 상가서 '기업형 성매매'…인증 절차 거쳐 입장시켜 | 연합뉴스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