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설경구 "김희애, 깐깐할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허술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설경구가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16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설경구는 극 중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보통의 가족'을 통해 배우 김희애와 '더문', '돌풍'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와 관련 설경구는 "이런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며 "'더 문'이 제일 먼저였는데 '더 문'은 얼굴도 못 봤다. 서로 바쁘고 전화만 했다. (촬영 순서로는) '보통의 가족'이 두 번째고 '돌풍'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돌풍'은 김희애 씨가 날 추천해 줘서 하게 됐다. '보통의 가족'이 없었으면 '돌풍'은 못 했을 거다. '보통의 가족' 마지막 촬영 때였는데 (김희애와)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에 뭐냐'해서 '할 거 없다'했더니 매니저한테 이야기를 하더라. 그렇게 또 인연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에 대해서는 "선입견으로는 되게 깐깐할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뭔가 허술해 보인다. 의외였다. 그런 모습이 되게 매력인 것 같다. 딱 빈틈없어 보이는데 허술해 보이고, 정말 열심히 한다"며 "한 일을 40년 넘게 한 사람인데, 한 일을 40년 넘게 그것도 메인으로 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진짜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촬영장에서) 모니터 앞에 김희애 씨 얼굴이 나오길래 촬영 들어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조명장비가 왔다 갔다 하더라. 내가 왜 촬영하는 줄 알았다면 김희애 씨가 진짜 연기를 했다. 그런데 연습하는 거였다. 김희애 씨는 카메라가 오는지도 몰랐다. 진짜 대박이다. 소름 돋았다. 진짜 열심히 한다. 그 짬이면 여유를 가지고 해도 될 텐데"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세 작품을 연달아하며 친분이 생겼는지 묻자 "둘 다 좀 샤이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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