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용, 가을야구 앞둔 두산의 선발진 고민 풀어줄까
최승용(23)이 살아나고 있다. 선발 투수진이 약해 고민이 컸던 두산은 ‘가을 야구’를 앞두고 호재를 만났다.
최승용은 24일 잠실 NC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을 2실점(5피안타 4탈삼진)으로 막고 10대5 승리에 앞장섰다. 공 68개 중 스트라이크가 53개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19일 KIA전(6이닝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좌완 투수인 최승용은 작년에 34경기에서 111이닝을 소화하며 3승(6패1세이브·평균자책점 3.97)을 올렸다. 이번 시즌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긴 재활을 거쳤고, 이후 충수염 수술까지 하면서 1군 합류가 늦어졌다.
최승용은 7월28일 SSG전에 구원으로 올해 첫 등판을 했다. 8월까지 9경기에선 홀드 1개(13과3분의2이닝·평균자책점 7.90)에 그치다 이달 들어 3경기에서 2승(13과3분의1이닝·평균자책점 4.05)으로 상승세다.
두산은 올해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에 13승(9패)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가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12경기에서 2승(2패)에 그치다 방출됐다. 작년에 11승(3패)을 거뒀던 좌완 브랜든 와델은 올해 6월까지 7승(4패)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어깨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후반기엔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임시 선수로 영입한 일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도 팔꿈치 이상으로 5경기(2승2패)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두산이 알칸타라를 대신해 데려온 조던 발라조빅은 11경기에서 2승6패(평균자책점 4.34)로 부진하다. 현재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는 곽빈(14승9패·평균자책점 4.40) 뿐이다.
두산은 작년에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 와일드카드전에서 NC에 져 탈락했다. 올해는 최소 5위를 확보했고, 4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승용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에 선발 혹은 필승 계투로 모두 뛸 수 있다. 그는 “가을 야구에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 투구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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