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꿈꾸던 11살 소녀, 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이윤경 2024. 9. 25.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꿈이던 11살 아이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신하율(11) 양은 충북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독서와 만들기를 좋아한 신 양은 커서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 양은 지난 7월25일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게 꿈이던 아이"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꿈이던 신하율(11) 양이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꿈이던 11살 아이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신하율(11) 양은 충북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길 좋아하는 마음씨가 착한 아이였다고 한다.

신 양은 지난 1월 전남 여수로 이사하며 펜션 운영을 시작한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부터 모아뒀던 용돈을 드렸다. 독서와 만들기를 좋아한 신 양은 커서 변호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 양은 지난 7월25일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어린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유족은 몸의 일부라도 살리고 싶은 생각에 기증에 동의했다. 심성이 착한 신 양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신 양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결국 신 양은 지난 7월31일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신 양의 어머니 정미영 씨는 "우리 하율이, 먹을 거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인데 누구에게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하율아,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너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bsom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