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선발은 3명, 중간 투입도 가능해” 1+1 카드까지 고려, 삼성 박진만 감독의 불펜 고민

장은상 기자 2024. 9.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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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여러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 감독은 선발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꺼냈다.

박 감독은 "코너와 원태인 중 누구를 1선발로 쓸 지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코너의 몸 상태에 따라 변화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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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PS를 앞두고 가장 고민되는 전력 부분을 꼽아달란 질문에 주저 없이 “역시 불펜”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베테랑 우완 오승환이 0.2이닝 6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23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 감독은 “지금 같은 구위로는 PO 엔트리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말소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불펜 전력이 확실히 약화된 모습이다. 김태훈, 임창민, 이상민 등이 꾸준히 중간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들만으론 PS를 버티기 쉽지 않다. 최지광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장기 재활에 들어간 게 박 감독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물음표를 달게 되면서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여러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 감독은 선발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꺼냈다. 그는 먼저 “PO 선발은 3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을 PO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기엔 변수가 있다. 바로 현재 견갑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는 코너의 몸 상태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의 1선발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쳐 왔다. 하지만 PO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어 재활 및 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박 감독은 “코너는 아직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코너의 몸 상태를 고려한 ‘플랜 B’를 세워 놓은 상태다. 바로 선발투수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카드다. 

박 감독은 “코너와 원태인 중 누구를 1선발로 쓸 지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코너의 몸 상태에 따라 변화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1차전을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면, 코너를 선발로 내보낸 뒤 원태인에게 원 포인트 형태로 한 이닝을 맡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승왕이 유력한 토종 에이스의 불펜 투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하지만 원태인의 불펜 투입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박 감독의 불펜 운용 고민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다. PO 직행 확정에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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