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투입된 미 해군 급유선에 의문의 파손…긴급 견인
김영아 기자 2024. 9. 25. 15:33
▲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옆에서 연료를 보급 중인 급유선 빅혼
중동에 파견된 미국 해군의 급유선이 파손돼 긴급 견인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군은 아라비아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급유선 '빅혼'을 인근 항구로 견인해 작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군은 빅혼의 파손 정도와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어뢰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빅혼의 선박 격실 중 하나는 사고 탓에 물이 새는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빅혼이 육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를 운항하던 중 선박이 아닌 다른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시 빅혼에는 80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는 것이 해군의 발표입니다.
다만 빅혼이 수리를 마치고 작전에 복귀할 때까지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의 작전 수행에 작지 않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가자전쟁 등으로 중동지역의 위기감이 고조하자 이스라엘 방어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상선 보호를 위해 함대를 배치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핵연료를 사용하는 항공모함이지만, 구축함 스프루언스호 등 함정은 빅혼의 연료 보급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실린 전투기들도 빅혼의 급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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