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제비에서 K팝 아이돌로…그룹 '유니버스' 올해 美 데뷔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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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멤버가 포함된 K팝 아이돌 그룹이 올해 미국에서 데뷔한다.
"(북한에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롭게 생활한 적은 열흘도 안 됐다"는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랩 가사를 쓰면서 K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북한에 있을 때 중국 접경 지역에 살아 밀수된 CD, USB 등을 통해 K팝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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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탈북민 출신 멤버가 포함된 K팝 아이돌 그룹이 올해 미국에서 데뷔한다.
25일 BBC코리아에 따르면 소속사 씽잉비틀의 보이그룹 '유니버스(1VERSE)는 올해 연말 미국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버스는 탈북민 출신 유혁과 김석, 중국계 미국인 케니, 일본인 무라타 아이토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멤버 유혁은 꽃제비 출신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이혼 후 아버지, 친할머니와 함께 살며 9세부터 거리에 나가 구걸하며 돈을 벌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상인들의 도시락을 몰래 훔치다 두들겨 맞은 적도 있다.
유혁은 "(도시락에 있던) 쉰 밥도 소다랑 식초를 넣어 다시 꾸려서 먹고 했다"며 "도둑질이 잘못된 행위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라면 저는 안 하면 굶어 죽었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2013년 탈북한 그는 한국에 와서 음악을 접했다. "(북한에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롭게 생활한 적은 열흘도 안 됐다"는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랩 가사를 쓰면서 K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8년 EBS의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짧게 랩을 선보였는데 현 소속사 대표의 눈에 띄어 3년 전 아이돌 연습생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 작사한 '보통 사람'은 자신이 꿈꾸는 삶을 담은 노래다.
또다른 멤버 김석은 2018년 북한을 탈출했다. 북한에 있을 때 중국 접경 지역에 살아 밀수된 CD, USB 등을 통해 K팝을 접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는 유엔(UN)의 '선물'을 꼽았다.
그는 북한에서 처음 K팝을 접했을 당시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들게끔 노래와 가사가 전달됐다"며 "그때부터 그냥 K팝이 좋았다. (북한에선) 장군님 그러니까 누구 한 명을 칭송하는 그런 노래만 부르고 들었으니까"고 말했다.
두 멤버는 그룹의 성공을 꿈꾸면서 동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유혁은 "많은 사람들한테 내 이야기를 전해줬을 때 거부감 없이 들어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점이 머리 속에 있는 것 같다"며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이런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이런 삶을 사는 것조차 저한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세계가 돌아가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저도 (그 세계에)속해 있는 느낌이다. 제가 생각했던 보통 사람의 틀에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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