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심기술 지정' 꺼내든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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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지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MBK파트너스가 설령 회사를 가져가더라도 재매각이 어려워진다는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국가핵심기술 지정이라는 게 어떤 조치입니까?
[기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그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기업이 그 기업을 인수하려고 할 때 정부의 심사를 받게 돼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신청한 대상 기술은 이차전지소재 전구체 관련 기술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인데요.
표면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세우는 취지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매수 사태 이후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지정 준비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시 이후 해외 매각을 어렵게 만들어 출구전략 구상에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전문위원회를 열어 기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최종 판단에는 통상적으로 두 달가량 소요됩니다.
[앵커]
두 회사 간 소송도 빗발치고 있죠?
[기자]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결정과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에 관한 투자 결정 등으로 고려아연이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인데요.
앞서 고려아연 최 씨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풍정밀도 MBK와 영풍 간 계약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광일 MBK 부회장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양 측의 여론전이 고소전으로까지 확전 하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 분수령 하루 전날인 오늘 오후 3시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어제보다 소폭 올라 70만 3천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공개매수가인 66만 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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