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느긋하던 정몽규, 갑자기 허둥지둥... '허 찌른' 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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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국회에서 '4선 연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다급하게 KFA 정관을 찾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날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으로부터 4선 연임 관련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강 의원은 "회장님 4선 하실 겁니까? 제가 보니 (KFA 정관에)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연임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돼 있더라"며 "제가 (그 부분을) 조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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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국회에서 '4선 연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다급하게 KFA 정관을 찾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감독과 KFA 이임생 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으로부터 4선 연임 관련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팬들은 이런 정 회장 모습을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공유했다.
당시 강 의원은 "회장님 4선 하실 겁니까? 제가 보니 (KFA 정관에)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연임이) 될 수 있는 구조가 돼 있더라"며 "제가 (그 부분을) 조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KFA 정관 내용을 직접 읽어 내려갔다. 그는 정관 내용만 보면 KFA 회장 선출을 위해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현직 회장의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관 3장 '선거인 및 그 명부의 작성 등'에 따르면 선거인단은 △대의원 △시·도축구협회와 전국연맹 등 각 단체 임원 1명 △선수 43명 △축구동호인 20명 △지도자 48명 △심판 15명 등으로 구성된다. 각 단체가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해 KFA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하면, KFA 측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강 의원은 "문제는 선거권을 가지는 사람들이 전부 KFA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이라며 "먼저 시·도축구협회장 인준 동의를 회장이 해 줘야 하고, 전국연맹의 설치 및 해산권도 KFA 측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단체들이 너무 많은 선거권을 가진 것 같다"며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더라"고 부연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 같은 지적에 당황한 듯 자기 앞에 놓인 서류 중 정관 자료를 서둘러 찾았다. 강 의원은 그의 행동에 개의치 않고 "이건 공정하지 않아 보이고, 이런 부분들에서 많은 축구 팬이 의혹과 의심을 보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13년부터 제52~54대 KFA 회장직을 맡은 정몽규 회장은 공식적으로 4선 연임에 도전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실제 정 회장은 이번 국회 현안 질의에서 여러 의원으로부터 연임을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달 2일 KFA에 대한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 KFA 행정 관련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이후 협회가 (개선 방안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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