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다승왕이 PO에선 중간계투 알바까지?···삼성의 불펜 고민 이 정도다[스경x이슈]
원태인(24·삼성)은 올해 15승(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 1위로 사실상 다승왕 타이틀을 확정해놓고 있다.
올시즌 다승왕이 가을야구에서는 중간계투로도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이 불펜 운용을 고민하며 가장 확실한 투수 원태인에게 중간 1이닝을 맡겨 필승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는 선발 3명으로 가되 1차전을 꼭 잡아야 되는 상황에서는 원태인을 원포인트로 1이닝 정도 막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국내 1선발 원태인이 확실한 3선발을 구성하고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코너를 첫 경기 선발로 앞세우고 원태인을 3차전 선발로 계산하는 듯 보인다. 단기전에서는 첫 경기가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1차전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 원태인을 선발 등판 며칠 전 불펜피칭 하는 개념으로 1이닝 투입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다.
삼성이 이런 ‘변칙’까지 미리 고민하고 있는 것은 불펜 불안 때문이다.
필승계투조 최지광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가장 믿었던 오승환이 급격한 구위 저하로 지난 23일 2군에 갔다. 플레이오프까지 회복하기를 기대하면서 김재윤, 임창민, 김태훈 그리고 송은범 등으로 가을야구를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올시즌 불펜 평균자책 2위(4.95)지만 블론세이브가 25차례로 롯데(26차례)에 이어 가장 많았다. 기복이 심하고 KIA 같은 상위 팀들과 경기할 때는 필승계투조가 집단으로 흔들리면서 불펜이 무너진 경기가 여러 번 있었다. 안정감이 떨어지자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경기, 특히 기선을 잡아야 하는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를 1이닝만 불펜에 투입해보는 방법까지 논의하는 것이다. 원태인이 현재 삼성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믿음직한 투수이기에 나온 발상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1차전 선발=코너’라고 확정된 것도 아니다. 코너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 등판 이후 견갑골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아직 투구를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코너가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때까지 투구 훈련을 제대로 해 선발 등판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시즌 내내 보여준 구위가 있어서 1선발을 맡길까 생각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관리 중이다.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남은 시간이 좀 있긴 하지만 선발로서 투구 수가 만약 안 될 때는 원태인이 1선발로 가야 하고 원태인이 하려던 역할을 코너가 하게 될지, 뭐 그런 것들을 다 열어놓고 고민하며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결정된 것도 해답도 없는 채로, 삼성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길을 열어놓은 채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는 10월13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보름 이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오승환의 구위 회복, 코너의 확실한 응답과 준비 등으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삼성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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