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최종전 삼성 추격조 2명을 향한 물음표, ‘좌완’ 최채흥과 ‘파이어볼러’ 김윤수의 PO 활용도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삼성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모드에 들어갔다. 남은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전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사활을 걸었겠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육성 선수 출신인 김대호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찌감치 대체 선발로 김대호를 시험할 계획임을 밝혔다. 2군 감독으로 있었던 정대현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가 권유했기 때문이다.
당초 정해진 일정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전이었으나 21일 대구 키움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려 김대호의 등판 일정도 바뀌게 됐다. 그리고 김대호는 4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얼굴을 시험하는 과정이었다.
이후 불펜 운용에서는 가을야구를 위한 점검에 들어갔다.
0-6으로 리드가 넘어간 상황에서 최채흥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채흥은 2이닝 2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김윤수가 2이닝 2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두 명 모두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고려해 볼 요소가 많은 투수들이다.
최채흥은 팀에 귀한 좌완 투수다. 대구상원고-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11승6패를 기록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일단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가 여의치 않으면 구원으로 옮겨가는 방식이었다.
제대한 뒤 2023년 후반기에 팀에 함류했을 때에는 선발로 기회를 잡았지만 14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올시즌에는 5선발 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고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도 못했다. 7월 중순이 되어서야 1군의 부름을 받은 최채흥은 불펜으로서 활용도를 높여나갔다. 9월 초 같은 좌완 투수인 이재익이 1군으로 올라오면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지난 21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팀이 필요로하는 왼손 투수인데다 선발 경험이 있어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올시즌 대부분 경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등판했고 접전의 상황에서 기용하는데에는 아직 물음표가 있어 추격조로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 김윤수는 ‘파이어볼러’다. 150㎞의 강속구를 뿌리기 때문에 7월 중순 상무에서 제대할 때까지만해도 기대이 높았다.
그러나 김윤수는 7월 2경기에서 1.2이닝 1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시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기복있는 피칭을 했던 김윤수는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17일 NC전에서 1.2이닝 무실점, 22일 두산전에서 2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내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삼성으로서는 필승조 최지광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하는데 다양한 옵션을 생각 중이다. 베테랑 오승환의 빈 자리도 생각해야한다. 강속구 투수 역시 삼성 불펜에 필요한 투수 유형이다. 하지만 김윤수가 제구에 대한 물음표가 아직 남아 있고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 투수 운용 계획에 대해 “상대가 어느 팀인지를 봐야할 것 같다”라며 2~3명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채흥과 김윤수가 얼마 남지 않은 잔여 시즌 동안 자신의 활용도를 증명해 가을야구 엔트리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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