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 유리하지 않더라도 과학고 인기 여전

경쟁률 3.5대 1로 지난해 수준
“의대 진학에 무리없다 판단”

지난 8일 의대 입시 홍보 광고가 붙어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2025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경쟁률이 약 3.5대 1로 지난해 경쟁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불투명하고, 2028학년도부터 입시 제도가 바뀌어 내신에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과학고 지원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25일 최근 모집을 마감한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642명 모집에 5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49대 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3.49대 1)과 동일한 수치다.

전국 20개 과고 중 한성과고, 인천진산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세종과고와 경기북과고, 인천과고 등 10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해 결과적으로 전체 경쟁률은 그대로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학고는 경기북과고로 8.08대 1이었고, 그 뒤를 한성과고(4.71대 1), 세종과고(4.01대 1), 인천진산과고(3.69대 1), 울산과고(3.43대 1) 순으로 이었다.

2028학년부터 바뀐 대입 개편으로 인해 학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과학고 지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과학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의학 계열 지원시 장학금을 환수당하는 등 불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학고 경쟁률이 그대로 유지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 진학 후에도 의대 진학은 본인 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모집 정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시 과학고 졸업 후 의대 진학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