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 회동 불발…제자리걸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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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삐걱이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김경지 예비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를 몇 시간 앞두고 회동이 돌연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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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문제 중앙당 위임 기존 합의 재확인…필요한 협의 이어갈 것"
이해식 "좀 더 상황 보고 판단해야…단일화, 유권자들 생각도 고려돼야"
조국 "갈등 격화, 尹 정권 좋아할 일…비판하되 할퀴거나 비틀지 말자"
오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삐걱이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김경지 예비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를 몇 시간 앞두고 회동이 돌연 불발됐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혁신당에선 김 예비후보 폄하에 대한 지도부 사과가 없었고, 호남에서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현선 사무총장의 해임 등 필요한 조치도 없었으며, 후보자간 개인적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며 "여기에 비춰봤을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12일 김 예비후보를 두고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면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을 '호남의 국힘'에 비유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를 수정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예정됐던 예비후보 간 첫 회동은 후보 단일화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돌연 취소되면서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지만, 방식과 시기를 두고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단일화 문제는 중앙당에 위임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한다"면서도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조국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부산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후보가 금정구청장이 되느냐보다는 반드시 이겨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어떻게 실현할지가 중요하다"며 "종국적으론 모종의 결정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아니고, 좀 더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냐는 기류인 것 같다. 단일화를 한다면 금정구의 주권자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혁신당 탄핵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갈등 격화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좋아할 일"이라고 언급하며 "비판은 하되 할퀴거나 비틀지 말자. 각 당의 지지층끼리 싸움을 부추기는 말을 삼가자"고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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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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