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한장으로 1억 벌었다'…명품 휘감은 女 누구길래

김주완 2024. 9.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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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20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Evelyn 현정 Ha'(본명 하현정). 그는 최근 미우미우, 롱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착용한 사진을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5일 피처링이 국내 주요 인플루언서 50만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간접 광고(PPL)비를 가장 많이 받는 유튜브 채널은 '김프로'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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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이코노미
PPL 광고 한 건에 5억
인스타그램 'hjevelyn' 캡처 화면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204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Evelyn 현정 Ha’(본명 하현정). 그는 최근 미우미우, 롱샴 등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착용한 사진을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10만~20만 개의 ‘좋아요’을 받았다. 유명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각종 제품을 보여주고 광고비를 받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에 따르면 ‘Evelyn 현정 Ha’은 이런 광고 게시물 1개당 최고 1억40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번 PPL에 5억원 챙겨

인기 인플루언서의 몸값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다. 유튜브는 먹방과 유아, 인스타그램은 패션과 뷰티 등 관련 콘텐츠의 인플루언서가 높은 광고비를 받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25일 피처링이 국내 주요 인플루언서 50만명(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간접 광고(PPL)비를 가장 많이 받는 유튜브 채널은 ‘김프로’라는 분석이 나왔다. 건당 최고 5억6666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처링은 인플루언서 실제 광고비 집행 데이터, 구독자 수, 팔로어 수, 좋아요와 댓글 수 등을 바탕으로 PPL 비용을 분석했다.

‘김프로’는 다양한 상황극 등을 소재로 주로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는 25일 기준 5890만명으로 국내 일반 개인 중에선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다. 최고 광고 추정액으로 보면 유튜브에서 2위는 ‘도나’(5억3484만원), 3위는 ‘보람튜브 브이로그’(4억4386만원), 4위 ‘승비니’(3억410만원), 5위는 ‘GH‘S’(2억8473만원) 등이었다. 유튜브 상위 10위 인플루언서 모두 구독자 수가 1000만명이 넘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28조원

인스타그램에선 1위가 ‘evie_kinie’였다. PPL 게시물 건당 최고 3억9750만원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hjevelyn’(1억4050만원), ‘hazelchoiii’(1억2409만원), ‘woohye0n’(1억1314만원), ‘seung847’(1억705만원) 등의 순이었다. 

최화섭 피처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통 구독자나 팔로어 수가 많으면 광고비도 많이 받지만, 콘텐츠에 대해 ‘좋아요’와 댓글 수 등 소비자 반응 정도도 광고비 책정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 1위인’evie_kinie‘의 팔로어 수는 10위권 밖의 인플루언서보다 적다. 하지만 다른 상위권 인플루언서와 비교하면 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게시물이 많았다.

유튜브 채널 도나 캡처 화면


매체별 특성을 보면 유튜브에선 먹방, 유아 대상 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10위권 중 7위 제이플라뮤직(음악)를 제외하면 모두 그런 콘텐츠를 제공했다. 인스타그램에선 뷰티와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가 광고주에게 인기였다. 상위 10위권에서 1위 ‘evie_kinie’(일러스트), 8위 ‘korean_hamin’(교육)을 제외하고 모두 패션과 뷰티를 강조하는 게시물을 자주 올렸다.

인플루언서의 유통업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련 PPL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지난 3월 MZ세대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이나 리뷰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강하다’라고 답한 비율도 77.5%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오벨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지난해 211억달러(약 28조 2550억원)에서 올해 240억달러(약 32조 1384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광고·마케팅을 포함한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1254억원에 이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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