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신성환 금통위원, “집값 상승 주시…금리 인하 신중히 검토”

박유민 2024. 9.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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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주택 가격 상승이 급격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4~5월부터 물가 상승 대한 우려는 추세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내수,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 추가 정책 대안들을 살펴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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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주택 가격 상승이 급격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 위원은 본인을 대표적인 비둘기파라 언급하며 “물가와 내수 관계만을 보면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6월부터 집값 상승이 급격한 위험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 모멘텀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확산 정도 또한 상승 추세고 장기평균을 웃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위원은 “4~5월부터 물가 상승 대한 우려는 추세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내수,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 추가 정책 대안들을 살펴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라 평가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는 내수만을 보고 금리 인하를 하면 위험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어 선제적 의사결정을 내리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국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간 상관관계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 등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향후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해서 신 위원은 “개인적으로 모멘텀의 확실한 변화를 보고 갈 정도로 한국 경제가 녹록한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내달 기준금리 결정까지 추가적인 데이터와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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