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혈세’ 지원 강의에서 대북전단 살포 단체 대표 “문재앙 처단해야 될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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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한 이산가족 단체가 대북전단을 지속적으로 살포해 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락 의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교류를 주 업무로 삼는 통일부로부터 국민 혈세를 받아 추진하는 강좌에 극도로 치우친 정치적 관점을 가진 데다, 남북 간 긴장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인사를 연사로 초청한 것은 매우 부적절해보인다"라며 "통일부가 보조금 지원 단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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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초청강연
매년 1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한 이산가족 단체가 대북전단을 지속적으로 살포해 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남북 간 긴장 고조 요인으로 지목돼 온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정당화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문재앙’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처단해야 될 X”이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5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박 대표를 초청해 ‘김정은 아킬레스건 대북전단’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 단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1억원, 지난해와 올해는 8200만원의 통일부 보조금을 지원받은 단체다.
이 단체는 보조금 일부를 활용해 이산가족 정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다는 명목으로 명사 초청 강연회를 열어왔는데, 지난해에는 홍수환 전 프로복싱 챔피언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올해는 박 대표를 초청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내가 보니까 이게(대북전단이) 아주 엄청나게 북한을 흔들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라며 “대북전단의 수혜자는 2천만 북한 동포”라고 강조했다. 남쪽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 맞대응이 이어지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도, 자신의 대북 전단 살포 행동을 정당화한 것이다.
그는 또 “문재인을 저는 문재앙이라고 한다. 역적이다”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현 노동부 장관)가 말한 것처럼 공산주의자를 넘어서 처단해야 될 X”이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정치인 중에서는 제가 어려울 때 격려해 준 사람이 딱 한 사람 있다. 김문수 전 지사다”, “2020년 10월 전광훈 목사가 내가 가장 어려울 때, 대북전단을 할 때 그분이 도와줬다”라고도 했다.
박 대표의 강연이 열린 지난 8월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반 반발로 북한이 연이어 오물풍선을 살포하던 시점이다. 이로 인해 접경지역과 수도권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남북 관계도 더욱 얼어붙었다.
위성락 의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교류를 주 업무로 삼는 통일부로부터 국민 혈세를 받아 추진하는 강좌에 극도로 치우친 정치적 관점을 가진 데다, 남북 간 긴장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온 인사를 연사로 초청한 것은 매우 부적절해보인다”라며 “통일부가 보조금 지원 단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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