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증식된 남방방게, 마침내 자연으로 돌아간다

염창현 기자 2024. 9.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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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인공 증식된 남방방게가 바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동안 해수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의 개체 수 복원을 위해 2017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등 인공증식 사업을 지원해 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남방방게 2세대의 자연 방류는 그간 진행되어 온 인공증식 기술 고도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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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6일 제주도 서귀포 연안에 300마리 방류
해양 생태계·서식 환경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

실험실에서 인공 증식된 남방방게가 바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해양 생태계와 바다 생물의 서식 환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자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인 어린 남방방게 300마리를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연안에 방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생물들은 2020년 실내 부화로 태어난 암수 개체에서 얻은 인공증식 2세대다. 기존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개체를 채집한 뒤 포란을 유도해 유생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내에서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모체가 낳은 세대가 서식지에 방류된다. 단순한 채집·번식이 아니라 생물의 생활사 전반을 인공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게 완성도 높은 기술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남방방게.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방게는 참게과에 속하는 갑각류다. 갑각 길이는 19㎜, 너비는 23㎜ 내외다. 모래펄에 굴을 파고 살아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에 지난 200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그동안 해수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의 개체 수 복원을 위해 2017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등 인공증식 사업을 지원해 왔다. 특히 자원관은 2019년 국립군산대학교와 협력해 인공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남방방게 유생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00마리씩 제주도 구좌읍에 방류됐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남방방게 2세대의 자연 방류는 그간 진행되어 온 인공증식 기술 고도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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