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모집인 통한 대출 전면 중단...‘총량 관리’ 안간힘

김지혜 기자 2024. 9.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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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한 제한 조치를 추가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IBK기업은행도 시중은행에 이어 1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을 막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집단잔금대출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을 접수를 중단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대출 모집인은 은행과 계약을 맺고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 정보 제공, 상담 업무, 신청 접수 등을 수행하는 법인과 상담사를 가리킨다. 그런데 최근 모집인을 통한 대출 규모가 크게 늘면서 은행들은 앞다투어 이를 중단하고 나섰다. 연말까지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가계대출 목표 증가분에 맞추려면, 신규 대출을 어떻게든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계약을 맺은 대출 모집 법인의 접수 한도가 소진돼 다음 달 말까지 모집인 대출이 불가능하다.

IBK기업은행도 다음 달 2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한다. 또한 같은 날부터 1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주택 갈아타기, 결혼, 상속 등 실수요자는 제외된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강도 높은 대출 제한 조치를 추가로 내놨다. 27일부터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때에는 지점 아닌 본부 승인을 받도록 했고 다음 달 4일부터는 대출 금리도 인상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상품에 따라 0.10~0.20%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만기·보증기관에 따라 0.10~0.45%포인트 금리가 오른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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