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하던 청년들이 달라졌다...'안 쓰고 안 사요' [Y녹취록]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짠테크 전성시대, 이렇게 불리는 이름입니다. 과거에 자랑을 하듯 소비를 하던 플렉스 대신에 요즘에는 무지출, 무소비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요.
◆허준영> 2년 사이에 연구소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외국 웹사이트에서 플렉스나 욜로, 한 번만 사는 인생인데 마음껏 살자, 이런 욜로 단어가 줄어들고 반대로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이 80% 넘게 늘어났다. 아직 건수로 보면 플렉스가 욜로가 더 많기는 합니다마는 증가율로 봤을 때는 최근 들어서 고물가, 고금리, 경기부진 이런 거에 시달리고 계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현명한 소비, 절약형 소비를 한다는 그런 소비문화가 확산되는 징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워낙 고물가 시대니까 플렉스 자체가 안 되는 상황에 놓여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유통업계에 어떤 현상을 발맞춰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 같더라고요.
◆허준영> 맞습니다. 한 신문사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예를 들어서 비싼 커피를 드시고 점심 나가서 드시고, 그리고 저녁에 비싼 메뉴 드시고 이렇게 했을 때랑 그걸 동일하게 저가형으로 갔을 때 하루에 2만 5000원에서 절반 정도를 세이브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보면 노브랜드나 PB상품들, 브랜드가 안 붙은 상품들이나 회사 자체에서 개발한 상품들 있잖아요. 이런 상품들에 대한 인기도 올라가고 있고. 저가형 버전의 제품들의 인기도 올라가고요. 예를 들어서 커피도 비싼 커피들 굉장히 많잖아요. 커피 가격이 밥 한 끼보다 비싼 게 많잖아요. 그 대신 저가커피 최근에 성장세가 심상치 않고요. 심지어 작년에 가장 많이 생긴 신규 가맹점수를 가진 곳들이 저가커피 업체가 2곳을 차지했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전반적으로 절약형 소비문화, 이것의 이면에는 조금 씁쓸한 현실이 있는 거죠. 최근 들어서 물가상승률은 2%로 내려갔다고 해서 굉장히 좋아지고 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건 물가상승률가 2%로 내려갔다기보다는 1년 전에 이게 얼마였지? 2년 전에 이게 얼마였지를 자꾸 비교하게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물가는 결국 소비자들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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