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주차했더라…” 삼성 스마트싱스로 ‘내 차 찾기’

현대·기아차도 연동

이달 열린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의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앞으로는 현대자동차나 기아 차량도 삼성전자의 가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홈 영토를 넓히기 위한 가전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술제휴·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의 뼈대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한다는 것이다.

일단 스마트싱스의 ‘파인드’ 기능을 차량과 스마트키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현대차·기아의 자체 커넥티드카 앱을 이용하면 일정 범위 내에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비슷한 기능을 스마트싱스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는 차량이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여도 저전력블루투스(BLE)를 이용해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집안의 삼성전자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전 업계는 스마트홈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해왔다.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에 연동되는 제품이 많을수록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커진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와도 손잡은 바 있다. 엘지(LG)전자도 자사 플랫폼 ‘씽큐’에 연동되는 제품군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