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만찬의 성과는 저녁 먹은 것···현안 얘기할 자리 아니었다”

“소통 과정으로 봐달라”
“중요한 문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영세 의원주최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제2차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 관해 “만찬의 성과는 저녁 먹은 것”이라며 “현안 관련 얘기가 나올만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찬 회동 직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독대를 재요청한 데 대한 답을 받았냐는 질문에 “좀 기다려보시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다시 요청한 이유에 대해 “중요한 현안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그 필요가 여전히 있지 않겠나”라며 “(어제 만찬 자리는) 그런 말씀을 나눌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만찬 성과를 묻는 질문에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것”이라며 “소통의 과정이라고 길게 봐주시면 어떨까 싶다. 일도양단으로 (성과가)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법 찾으려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거듭된 독대 요청과 당정갈등 논란에 대해 “정치는 민생 위해 대화하고 좋은 해답을 찾는 과정이다. 너무 그렇게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논의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당대표인데 얘기하고 싶었던 게 뭐라고 답하기 좀 이상하지 않나”라며 “정치는 민생에 있어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아니겠나. 전 그러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