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인간문화재’ 단절 위기…국가무형유산 40%, 보유자 1명

김동용 기자 2024. 9.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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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로 불리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평균 연령이 75세에 달해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현황'에 따르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75.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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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보유자 평균 연령 75세
총 160종목 중 6종목은 보유자 없어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만들어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 ‘나전장’(국가무형유산 제10호). 국가유산청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평균 연령이 75세에 달해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교육사의 평균 연령도 64세로 고령화되고 있어 전통문화 단절을 막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현황’에 따르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75.2세였다. 

전승교육사의 평균 연령도 64.4세로 고령화되고 있었다. 전승교육사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국가무형유산의 이수자가 된 이후 5년 이상 전승활동을  한 사람 ▲시·도무형유산 보유자 중 관련 시험을 통과해 시·도무형유산이 국가무형유산으로 변경되고 전승활동을 1년 이상 한 사람 ▲해당 무형유산에 대한 전승기량 및 전승기반을 갖추고 있는 사람 ▲해당 무형유산에 대한 전승실적 및 전승의지가 높은 사람 ▲해당 무형유산의 전승에 기여한 사람 중 한 가지 이상 자격을 갖춘 사람을 국가유산청의 심사를 거쳐 국가유산청장이 지정·고시한다. 

국가무형유산 종목별 보유자가 1명도 없거나 극소수인 경우도 확인됐다. 전체 160개 종목 중 보유자가 1명도 없는 종목은 6개(3.8%), 보유자가 1명인 종목은 63개(39.4%)에 달했다.

보유자가 1명인 63개 종목 중 단체 종목은 27개였으며 개인 종목은 36개였다. 개인 종목 중 20개(55.5%)는 전승교육사마저 없어 전통문화의 명맥이 끊길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국가유산청은 보유자가 1명도 없는 국가무형유산 ▲나주의샛골살이(2017년부터 부재) ▲백동연죽장(2018년부터 부재) ▲바디장(2006년부터 부재)을 국가긴급보호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해 전문가 컨설팅과 공방개선·재료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관련 예산은 1억6000만원이 편성됐다.

이기헌 의원은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부재는 전통문화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 중 일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가무형유산 제99호 ‘소반장’ 보유자인 고(故) 추용호 장인이 향년 74세로 자신의 공방 마당에서 홀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추 장인은 자녀와 제자가 없었고 최근 몇 년 동안은 작업을 하지 못했다. 이에 추 장인이 보유한 ‘통영 소반’ 제작 기술의 명맥이 끊길 뻔했으나, 다행히 최근 지역 내 전통공예 활동가들이 ‘통영소반보존협회’를 만들어 통영 소반장을 기록·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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