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A&C 급여 지연… 가이아 차질 우려

팽동현 2024. 9. 25.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티맥스그룹이 사활을 거는 '슈퍼앱' 사업을 맡는 티맥스에이앤씨(A&C)가 자금난으로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 자금유치를 바탕으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성공했지만, 슈퍼앱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티맥스에이앤씨가 이렇다 할 사업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티맥스A&C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스틱인베스트를 비롯한 티맥스소프트 투자자 측에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맥스소프트 인수 성공했지만
슈퍼앱 맡은 회사 자금난 겪어
"조속히 집행위해 노력하는 중"
티맥스그룹 사옥. 티맥스그룹 제공

티맥스그룹이 사활을 거는 '슈퍼앱' 사업을 맡는 티맥스에이앤씨(A&C)가 자금난으로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 자금유치를 바탕으로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성공했지만, 슈퍼앱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티맥스에이앤씨가 이렇다 할 사업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 상황에 놓였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자본잠식 상태인 티맥스A&C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직원 1200여명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급여 지급일을 특정할 수 없으나 조속히 집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날 회사는 임직원들에게 10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통지한 바 있다. 당분간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집중근무제도를 도입한다. 법인카드 한도 절반 수준 절감과 건강관리실·피트니스시설 등 회사 지원금 중단, 리프레시(재충전) 휴가 사용 잠정 중단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계획도 시행한다.

최근 티맥스그룹은 핵심 계열사 티맥스소프트를 재인수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이를 위한 콜옵션 대금 8000여억원을 건네고 티맥스소프트 지분 약 61%를 되찾아왔다. 티맥스그룹과 협력해온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펀딩으로 확보한 약 1조1000억원을 바탕으로 했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후 남은 투자금은 내부 차입금 상환 등에 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티맥스A&C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스틱인베스트를 비롯한 티맥스소프트 투자자 측에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맥스그룹은 크게 티맥스A&C와 티맥스데이터 두 회사로 나뉘며,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한 주체는 티맥스데이터다. 창업주 박대연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티맥스A&C 지분 80.6%를 보유했고, 티맥스데이터의 경우 84.2%였으나 이번 투자유치로 변동됐다. 이 두 회사 간 지분관계는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A&C의 1.1%를 가졌을 뿐, 사실상 별개 기업이다.

티맥스A&C는 산하에 신사업 자회사 8곳을 거느리고 슈퍼앱 '가이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1200명의 직원을 뒀음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8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이미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654억원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당장의 이익 창출이 제한적이다 보니 추가적인 자금조달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슈퍼앱'의 빠른 성공이 더욱 절실해졌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한 투자유치엔 그룹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걸고, 3년 5개월 내에 내부수익률(IRR) 13% 이상으로 적격 상장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그 대상이 티맥스소프트가 될 지, 또는 그 모회사이자 티맥스티베로도 자회사로 거느린 티맥스데이터가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A&C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화된 외부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자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을 실행하는 등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실행 중"이라며 "영위 중인 비즈니스는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