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재즈 향연, 오감으로 '수재페 100배 즐기기'
까다로운 입맛 고객까지 만족시키는 맛집 탐방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수원재즈페스티벌(수재페)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 야외 무대에서 선선한 가을밤 정취과 함께 고품격 재즈 음악을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축제다.
시민과 관객들은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진출한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밴드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색깔의 개성 넘치는 재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로 편안한 자세로 감상할 수 있는 돗자리나 캠핑의자를 지참해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만끽하다 보면 한여름 쌓였던 무더위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낼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 산책으로 힐링하세요
지금 광교호수공원이 조성된 자리에 들어서 있던 원천유원지는 1977년 국민관광유원지로 지정됐다. 이곳은 1980~90년대 유원지 안에 있던 원천저수지, 신대저수지 주변으로 행락시설과 놀이기구가 들어오면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명소였다.
이후 광교신도시 착공과 함께 원천유원지 안에서 운영 중이던 위락시설과 음식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2008년 원천유원지도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현재는 광교신도시 개발과 함께 광교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산과 원천저수지 및 신대저수지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며 아름다운 수변공간인 어반레비와 함께 6개의 테마를 가진 둠벙으로 어우러져 있다.
바닥분수 '신비한 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9개의 분수시설과 총 6.5㎞의 순환보행로를 갖추고 있다.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가족캠핑장,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체험장, 가족단위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들, 야외공연장, 스포츠 클라이밍장도 조성돼 있다.
수변 위에는 5개의 원형테크와 아치형의 정다운 다리가 있는 조용한 숲, 행복한 꽃섬,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 설치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연면적 345㎡, 높이 33m, 지상 3층 규모로 전망층·전시실·카페 등을 갖췄다. 전망대 맨 윗부분 전망층에서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 가능하다.
광교호수공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드라마 촬영지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행궁동' 마을도 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N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CN '경이로운 소문' 등 작품이 행궁동에서 촬영됐다.
드라마에 나온 촬영지를 따라 고스넉한 분위기의 골목길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수재패 공연 시간이 다가온다. 수려한 경관의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붉게 물 들어가는 저녁 노을을 따라 재미난밭 잔디광장으로 이동하면 재즈선율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공연 전에 출출한 배를 달래보자
우선 광교호수공원과 가까운 곳에는 힐스테이트 광교아파트와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음식점들이 운영되고 있다. 수재페 행사장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요즘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퓨전음식이나 태국요리를 비롯해 야외 테이블이 설치돼 있는 식당들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광교신도시 일대에서는 갤러리아 광교와 롯데몰 광교점을 비롯해 광교카페거리, 아비뉴프랑 및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엘리웨이 광교 등 상업시설에 입점해 있는 여러 브랜드의 음식점을 경험할 수 있다.
베이커리 카페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영업 중이며, 여러 메체에서 이미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매장들도 여러 곳이 들어서 있다.
이뿐만 아니다. 수원을 떠올릴 때 절대 빠뜨려선 안 되는 메뉴가 있다. 바로 '수원왕갈비'와 '통닭'이다. 각종 영화나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갈빗집과 팔달문 근처에 위치한 '수원통닭거리'를 찾아가면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다.
매장마다 나오는 메뉴와 맛을 내는 비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골가게가 정해진 경우가 아니면 기회가 될 때마다 한 집씩 전부 다녀보면서 맛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다.
이곳에서 허기를 달래면 어느새 수재페가 시작할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예년보다 더욱 막강해진 라인업으로 무대를 꾸미는 만큼 너무 늦게 오면 좋은 자리를 맡기 어려울 수 있다. 일찍 느긋하게 식사를 마친 후 미리 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보고 먹고 체험 후엔 수재페로 오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부터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말로가 속한 재즈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까지 국내외를 망라한 실력파 재즈뮤지션 12개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재페를 즐겨왔던 관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무대 앞쪽에 캠핑존과 피크닉존 등 구역을 조성했다. 관객들은 캠핑존과 피크닉존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각자 준비해온 캠핑의자나 돗자리를 설치해 재즈 공연을 즐기면 된다.
행사 기간 동안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 잔디광장(스포츠클라이밍장 앞) 주변에 푸드트럭존과 먹거리장터도 마련된다. 관객들은 재즈 음악에 빠져 눈과 귀뿐만 아니라 입맛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무료 공연이며 행사장 일대에 도보로 10~20분 가량 소요되는 광교호수공원 제1·2·3주차장(유료)이 조성돼 있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은 수재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수재페가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며 "재즈의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며 낭만 짙은 가을밤을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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