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원베일리서도 구경왔어요"…'리조트특별시' 표방한 아파트 [현장]
인천의 15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3식' 서비스에 '호텔급' 부대시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반포의 '래미안 원베일리' 조성 전에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검로푸)의 조경을 보고 참고했답니다. (이를 업그레이드 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는 시공사들 뿐 아니라 부산, 인천, 강원도 소재의 호텔, 리조트 관계자들이 답사를 옵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님도 최근 단지를 보고 '어느 하나도 빠짐 없는 곳'이라고 칭찬했을 정도입니다."
정원에 온 듯 곳곳에 심어진 나무에 여기저기 곳곳에서 흐르는 물 소리로 가득찬 아파트. 24일 찾은 아파트 현장에서 분양 관계자는 왕로푸의 조경에 대해 이렇게 자랑했다. 4베이(bay)아파트 구조부터 조경, 교통 호재에 리조트급 커뮤니티시설까지 더해져 입주민들이 단지 밖을 나갈 일이 없이 즐길 수 있는 단지, 바로 인천 서구의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다.
왕로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다. 이번주 준공승인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사실상 외경은 모두 마무리된 듯 했다. 쾌청하면서도 화창한 가을 날씨와 어우러져 화려한 조경을 자랑했다. 내달 입주를 앞두고 사실상 아파트부터 커뮤니티시설, 조경 공사 등이 대부분 마무리돼 공정률이 80%를 훌쩍 넘겼다.
왕로푸는 이 일대에서 민간 신도시 개발의 시범 단지 중 하나다. 시행사인 DK아시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이다. '리조트' 콘셉트로 이 일대 123만평 규모의 부지에 2만여가구를 조성한다. 검단3구역에서 선보이는 왕로푸는 앞서 한들구역에서 선보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검로푸)를 업그레이드 해 선보였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고,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다.
분양 관계자는 "검로푸의 성공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왕로푸를 조성했다"며 "검로푸처럼 왕로푸도 리조트 콘셉트로 아이들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래시가드를 입고 단지 내 어린이 테마파크를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수준"…역대급 조경·커뮤니티 시설로 중무장
왕로푸 단지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중무장했다. △어린이 테마파크 △키즈카페 △맘스룸 △맨스룸 등 온 가족이 각자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화려하게 꾸며진 실내 수영장은 리조트나 호텔을 연상시키는 듯 화려하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클럽 △스카이라운지(110동 고층부) △30m 복층 높이의 실내 골프연습장 △게스트 하우스(3개) △하루 3식(食) 서비스(신세계푸드 입점 확정)를 마련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동시 상영하는 '모노플렉스'도 마련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키즈영화관' 2곳도 별도로 조성했다. 럭셔리 요트로 아라뱃길을 투어 하는 로열마리나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이런 다양한 시설에도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급한 검로푸도 비슷한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을 운영하면서 관리비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커뮤니티시설 비용을 포함해 15만~17만원 수준이어서 왕로푸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분양 관계자는 "영화관은 프라이빗한 상영이 가능한데 비해 관람료는 극장에 직접 가는 것보단 저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로푸는 조경도 여느 리조트 못지 않게 갖췄다. 단지에 들어서면 네모 반듯한 아파트보단 물과 나무가 먼저 보인다. 높이 20m가 넘는 소나무와 '만리향'으로 알려진 은목서를 비롯해 단지 곳곳에 꽃과 나무 총 150만주를 심었다. 이렇게 왕로푸는 공동주택의 법적 조경면적 비율인 15%의 2배 넘는 수준인 38%까지 끌어 올렸다.
조경 사이로 높이 10m가 넘는 분수대를 조성하고 크고 작은 물길이 어우러져 단지 곳곳에 흐른다. 이 전경을 조명과 어우려져 볼 수 있도록 55m 길이의 스카이워크를 조성하고 2개의 티하우스도 조성했다.
단지 앞에는 '로열파크' 공원을 비롯해 단지 인근에 축구장 9배 크기의 공원을 조성한다. 행사인 DK아시아가 토지를 사들여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했다. 상가·단독주택용 용지 옆에 위치한 로열파크 공원은 왕로푸의 리조트 콘셉트에 맞춰 통일감을 갖춘다. DK아시아는 입주 후에도 아파트 조경이 자리잡기까지 3년 이상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계약이 늘고 있어요"…잔여세대 판매상황 변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중으로 현재 잔여 세대 계약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인천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 속속 계약해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전용 59㎡가 4억83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는 6억6000만원에서 7억3700만원 수준이다. 전용 99㎡는 8억960만원에서 8억7800만원이다.
LG오브제 냉장고, 세스템 에어컨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로푸 전용 84㎡는 지난달 9일 5억6500만원(16층)에, 전용 101㎡는 지난 6월에 7억8700만원(14층)에 각각 거래됐다.
59~99㎡ 대부분 주택형이 4베이로 주방이 'ㄷ'자 또는 '11자' 구조다. 각 세대별로 1.3평 크기의 개별 창고도 별도로 제공한다.
인천지하철 왕길역과 검단사거리역은 자동차로 5분 남짓 소요된다. 공항철도 검암역을 통해 서울 도심에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앞으로 인근의 검단 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 연장선도 들어설 예정으로 배후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인근 초등학교와 출퇴근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설 용지가 마련돼 있긴 하지만, 입주 초기엔 단지와 떨어진 곳으로 통학해야 해서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시 조성을 통해 앞으로도 상상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주거와 도시문화의 미래를 세계적 수준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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