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밸류업 지수'에도 코스피 하락···0.1%대 약세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가 공개됐지만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중 1% 넘게 상승했던 지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가 매수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포인트(0.09%) 내린 2629.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 출발해 장중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물량을 던지고 있다. 기관이 564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58억 원, 1574억 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밸류업 지수를 전날 공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2거래일 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1.95%), KB금융(105560)(-4.39%)이 특히 약세다. 여기에 셀트리온(068270)(-1.46%)과 기아(000270)(-0.48%)도 내림세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32%), SK하이닉스(000660)(2.87%), LG에너지솔루션(373220)(1.57%), 현대차(005380)(0.20%)가 소폭 상승세다.
메리츠증권이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개선 중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높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 유럽의 보조금 지급 등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비관적 심리가 다소 소멸될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9.24%), 전선(4.18%), 딥페이크(4.17%) 등이 강세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라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이 강세를 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 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4000억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면서 편입 여부를 놓고 종목 간 희비도 갈리고 있다. 밸류업 수혜주로 평가된 하나금융지주(086790)(-2.52%)는 전날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패시브 수급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지수 편입, 미편입 여부와 무관하게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은행, 증권, 자동차 등 기존 밸류업 주력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0.1%) 내린 768.0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1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 원, 30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2%), 에코프로(086520)(0.55%), 엔켐(348370)(0.25%), 리노공업(058470)(1.68%)은 강세인 반면 알테오젠(196170)(-4.67%), HLB(028300)(-3.18%), 리가켐바이오(141080)(-1.07%), 클래시스(214150)(-1.99%), 삼천당제약(000250)(-4.78%), 휴젤(145020)(-2.38%)은 약세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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