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윤 대통령 인식 최악…주입된 '북한붕괴론' 깔려 있어"

김태인 기자 2024. 9.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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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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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두 국가론'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인식은 정말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24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임 전 실장의 주장을 두고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북한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과연 가능이나 한 이야기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는 강력한 힘과 원칙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무력에 의한 통일이 아닌, 평화적인 자유 통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힘에 의한 흡수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인식"이라며 "누군가로부터 주입된 북한붕괴론이 짙게 깔려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런 인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실과 통일부, 국방부를 북한붕괴론자와 대북대결주의자로 채우고 있는 것"이라며 "힘에는 힘으로 압박하며 대북전단과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 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야말로 지금 정확하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고 있다"며 "편향적이고 비현실적인 대북정책은 그동안 한국이 이룬 성취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두 국가 상태로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며 '평화적 두 국가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 하지 맙시다"라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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