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2025년 트렌드, 작고 현대지향적인 것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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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제가 정체하는 시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해집니다. 작고 민감한 것들, 그리고 내일보다는 오늘이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보는 2025년의 트렌드는 '현재'와 '자잘한 움직임'에 있다.
김 교수가 꼽은 2025년의 10대 트렌드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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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제가 정체하는 시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해집니다. 작고 민감한 것들, 그리고 내일보다는 오늘이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보는 2025년의 트렌드는 ‘현재’와 ‘자잘한 움직임’에 있다.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6년째,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다가올 한 해의 트렌드를 예측해온 그는 지지부진한 침체 속에도 트렌드는 계속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5’ 출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교수는 "집단의 범위는 줄어들고 개인의 범위는 커지고 있다. 내가 어떤 취향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의 차이가 커지는 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꼽은 2025년의 10대 트렌드는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이다. 키워드의 영어 앞글자를 딴 ‘SNAKE SENSE’(뱀처럼 예민한 감각)는 푸바오부터 마라탕과 탕후루, 두바이 초콜릿까지 시시각각으로 유행이 변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단어다.
그중에서도‘옴니보어’, 즉 잡식성 소비는 지금의 트렌드를 포괄한다. 김 교수는 "어린 사람은 게임을 좋아하고 나이 든 사람은 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여성들은 예쁜 걸 좋아한다는 식의 고정관념 같은 것이 다 무너졌다"며 "나이, 성별, 소득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또렷해지는 ‘옴니보어’ 소비자가 뜬다"고 말했다.
"소확행이라는 개념이 너무 확산되면서 본질을 잃고 과도하게 피로해졌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등장하는 표현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2018년 국내에 소개하고 대중화시킨 김 교수는 이제는 ‘#아보하’라는 용어를 새롭게 가져왔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말로 지나치게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이 아닌 무해하고 평온한 일상을 추구하는 것이 소확행을 대신할 새로운 일상의 패러다임이다.
‘토핑 경제’는 현재의 소비 방식을 분석한 말이다. 요아정, 마라탕, 버블티 등 소비자가 선택권을 갖고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은 큰 인기를 얻었고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에도 K-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적인 것이 희석되는 동시에 확산되는 ‘그라데이션K’, 기후 변화를 현존하는 위험으로 받아들이는 ‘기후감수성’,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인 ‘원포인트업’ 등이 키워드로 선정됐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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