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기/서비스 선택할 때 고려할 기준은...?
[IT동아]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여러 서비스가 업무 환경에도 혁신을 가져오며, 특히 AI 번역기 활용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3월 발표된 OECD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4명이 AI 서비스로 업무 성과를 높였으며, 5명 중 3명은 AI가 직무 만족도까지 올린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직장인도 이와 같은 반응이다. 지난 7월 나우앤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73% 이상의 근로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성형 AI의 가장 만족스러운 활용 분야로는 정보 검색, 데이터 요약 및 분석, 외국어 번역, 프로그램 작성 등이 꼽혔다.
이런 AI 서비스의 업무 적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직무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1%가 AI 기술로 인한 잠재적인 직무 상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19%는 개인정보와 비즈니스 기밀 노출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데, AI 번역 전문 기업인 딥엘(DeepL)이 이와 관련한 조언을 공유했다. 이는 AI 번역기 외에 주요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도 적용될 수 있다.
- 소중한 기업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
AI 번역기 선택 시 데이터 보안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필수 조건이다. 기업 내에는 비즈니스 데이터, 기밀 계약서, 고객 개인정보, 거래 내역, 이메일 송수신 내용 같은 중요한 데이터가 쌓여 있기에, 전체 업무 분야에 걸쳐 강력한 데이터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언어 번역기에는 기업의 기밀한 정보가 담긴 문장/문구가 입력되기에, 번역 처리후 모든 데이터가 번역기에서 삭제돼야 하며, 국제 보안 기준에 따라 번역 의뢰자/기업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돼야 한다. 딥엘의 경우 이 기준을 준수하며, 데이터 유출과 보안 침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하는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기준)도 포함된다.
구글 번역은 데이터 전송 시 SSL/TLS 인증 암호화를 사용하고, 엄격한 접근 통제와 인증 절차를 통해 기업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한다. 구글의 데이터 처리방침은 광고 목적 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파파고 역시 네이버의 자체 보안 정책에 따라 번역 데이터 전송 시 암호화를 사용하며, 접근 통제와 인증 절차를 통해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 자연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번역 결과
AI 번역기 선택의 또 하나의 기준은 번역의 정확성, 번역 품질이다. 번역이 정확해야 메시지/의도의 왜곡 없이 상대에게 명확하게 전달된다. 아직까지는 완벽한 한-영, 영-한 번역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1차 번역 또는 초벌 번역 수준의 결과는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술 문서, 법적 계약서, 마케팅 자료 등은 좀더 높은 번역 품질이 필요하다. 단순 단어 번역을 넘어 해당 언어의 뉘앙스와 문화적 차이도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국내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는 아무래도 한국어 관련 번역에 강점이 있다. 신경망 기반의 기계 번역(NMT) 기술을 통해 좀더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문맥을 고려한 번역과 실시간 번역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 번역은 광범위한 언어 지원과 강력한 신경망 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 간 번역을 지원한다. 구글의 방대한 번역 데이터와 AI 기술로 웹 페이지 번역, 이미지 텍스트 추출, 음성 번역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딥엘의 경우 사람 번역에 근접할 수준의 매끄러운 번역 품질을 제공하고 있어, 전 세계 번역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효율적인 번역 환경 제공
AI 번역기의 사용 편의성도 따져볼 기준이다. 번역 작업을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기능이 필요하다.
구글 번역은 문장 번역 외에 음성 번역, 이미지 텍스트 추출, 웹 페이지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실시간 대화 번역 기능을 통해 다국적 대화도 가능하다.
딥엘은 문서 형식을 유지하며 번역하는 기능, 웹 브라우저 확장을 통한 인라인 번역,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특징이다. 딥엘 데스크톱 앱을 설치하면 BMP, PNG, JPEG, JPG, TIF, TIFF, GIF 형식의 이미지/사진 파일에서 텍스트를 자동으로 추출, 번역한다.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등의 웹 브라우저에서 즉시 번역할 수도 있다. 이외 키보드 단축키 기능과 용어 관리 기능도 유용하다. 용어 관리 기능은 기술 용어나 전문 용어, 제품 이름 등의 번역 결과를 반영해 번역 정확성을 높인다. 글로벌 서비스인 만큼 100개 이상의 언어 조합을 지원한다.
파파고 역시 실시간 번역 기능이 기본 제공되며, 모바일 앱과 웹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파파고는 국내 사용자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번역 품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음성 번역과 이미지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와 연동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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